여야의 시간표...속내는?

여야의 시간표...속내는?

2014.07.30.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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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선거가 끝나면 2016년까지 큰 선거가 없습니다.

선거 결과가 꽤 오랫동안 여야의 주도권 싸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한데요.

이 때문에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필승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선거에 임하는 각 당의 속내를 함형건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보고 계신 이 화면은 박근혜 정부의 시간표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반, 이제 5년 임기 가운데 중반기에 접어든 겁니다.

정부로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할 시기이죠.

동시에 정권 중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도 띨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정부와 함께 국정 운영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한 대처와 거듭된 인사 실패로 여론의 악화를 가져온 상황에 과연 과반의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국을 주도할 수도, 끌려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2016년 총선까지 대규모 선거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패배하면 정부 후반기까지 만회할 기회가 없습니다.

이 경우 조기 레임덕 우려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야당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월 창당 이후 끊임없는 당내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기초단체장 무공천 약속을 철회하면서 지도부가 타격을 받은 데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광주에서 거듭된 공천 잡음으로 또 한 번 생채기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길 줄 알았던 지난달 선거가 결과적으로 무승부로 끝나면서 지도부가 당내 리더십을 굳히지 못한 상황.

당분간 큰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제 1야당으로서 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하고 의회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입니다.

이번에도 패배한다면 그야말로 창당 반 년 만에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터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여야 모두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수도권에서 한 곳만 이겨도 다행'이라고 했고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5곳만 이겨도 승리한 선거'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성적 부진에 따른 여파를 차단하려는 냥 벌써부터 자기가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엄살을 떨고 있습니다.

물러날 곳이 없는 양당의 승부, 과연 이번에는 누가 웃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이번 재보선에 임하는 각 당의 속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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