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서울시장 후보 장하성 유력...3파전 구도

安신당, 서울시장 후보 장하성 유력...3파전 구도

2014.01.11.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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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의원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단체 출신인 장하성 교수의 출마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 의원 측은 또 수도권과 호남, 부산 등 7개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반드시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전국에서 3파전 대결구도가 형성될 전망입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의원이 최근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서너 차례에 걸쳐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하성 교수는 지난 대선캠프 때부터 싱크탱크 '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맡아, 안 의원의 정치 세력화를 주도해온 핵심 인사입니다.

당초 장 교수는 고향인 광주광역시장 출마가 거론됐지만 본인이 끝내 고사하면서 서울 출마 카드가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교수로서, 또 시민사회단체 운동가로서 활동해 온 점이 고려됐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이계안 전 의원은 지방선거보다는 7월 재보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박원순 시장을 의식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문제를 고심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국 정당화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으로서 다른 곳도 아닌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의원은 또, 경기와 인천 등 나머지 수도권 2곳과, 호남 3곳, 그리고 부산까지 모두 7곳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지사 후보로는 김상곤 교육감과 정장선 전 의원 등 여러 명을 접촉 중이고, 인천은 박호군 새정치 추진위 공동위원장, 부산은 오거돈 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하성 교수 출마가 최종 확정되면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사실상 전국적으로 3파전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동안 야권의 선거공식처럼 인식돼 온 단일화의 틀이 깨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안철수 의원측의 독자 세력화에도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안철수 의원 측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 단위에서 새누리당·민주당과 정면승부하는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경우, 신당창당의 시기와 규모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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