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로 환원" vs. "유신 회귀 시도"

"국정교과서로 환원" vs. "유신 회귀 시도"

2014.01.08.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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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의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정교과서 체제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잇따랐고 민주당은 유신회귀 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황우여 대표가 YTN 인터뷰에서 밝힌 국정교과서 환원 의지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잇따라 힘을 실어줬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역사는 진영 논리에 따라 춤을 춰서는 안 된다며 역사 교과서가 갈등의 원인이 된다면 국정 교과서로 돌아가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역사 교과서만큼은 이념을 떠나 사실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면서 국가 공인 교과서 체제를 얘기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검정교과서 제도가 오히려 국민적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논란을 확대 생산한다면 민족의 장래와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정체제 환원 시도는 유신시대로 돌아가자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가 거부당하자 엉뚱하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며 선진국가에서 국정 교과서로 국사를 가르치는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유기홍, 국회 교문위 민주당 간사]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자는 것입니까. 국정교과서 문제는 정말 엉뚱한 화풀이에 다름아니다 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또 일부 학교가 외압을 받고 교과서 선정을 변경했다는 교육부의 특별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역사 왜곡이라는 본질을 감추려는 의도라며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 논란으로 촉발된 공방이 국정 체제 환원 주장을 둘러싼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정치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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