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가격 '뻥튀기'...원가보다 6.5배 비싸

수입화장품, 가격 '뻥튀기'...원가보다 6.5배 비싸

2013.10.16.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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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 화장품이나 향수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관 가격보다 최고 6.5배나 높게 뻥튀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1층에 자리한 화장품 코너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고 건조할 때는 보습과 영양에 좋은 화장품을 찾는 분들 많을 텐데요.

유명 수입 브랜드의 화장품들. 욕심은 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죠.

시슬리에서 나온 이 에센스 로션은 125ML 1병에 22만 원이나 합니다.

하지만, 실제 수입 원가는 판매가의 1/4 수준인 5만 6천 원입니다.

수입한 물품을 매장에 진열하는 사이 가격이 3.9배 올라 16만 원이나 비싸진건데, 다른 수입 화장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국내 판매량이 많은 수입 화장품 가격은 대부분 4배 이상 '뻥튀기'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산 화장품인 SK-2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통관 금액이 4만 7천 원이었지만 시중에선 4배 높은 19만 9천 원에 팔렸고 암웨이사에서 나오는 아티스트리의 피부 재생 크림은 9만 5천 원짜리가 33만 원에, 탄력 크림은 8만 3천 원짜리가 29만 5천 원에 팔려 3.5배씩 비쌌습니다.

에그팩 비누로 알려진 제품은 3,400원에 수입된 뒤 5.8배나 높은 2만 1,400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15만 5천 원짜리 에스티로더 '갈색병' 에센스의 수입 가격이 6천 2백원에 불과한 것이 밝혀져 폭리 논란이 있었는데 수입화장품의 가격 거품이 여전한 겁니다.

수입향수 역시 지난해 수입액 1위를 기록한 랑방 메리미는 수입 원가 만 3,900원, 시중가 6만 5천 원으로 4.4배 차이가 났고, 헤라지일 오드퍼퓸의 가격은 5,700원에서 4만 원으로 6.5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소비자가 고가의 외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가격구조를 알려줘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업체들은 각종 판매 수수료와 포장비 등으로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수입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악용해 지나치게 많은 '유통 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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