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신형 ICBM 개발 시험

단독 북, 신형 ICBM 개발 시험

2012.04.14.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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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명성 3호 로켓 발사가 실패한 가운데 북한이 기존보다 발사의 신속성과 기동성이 향상된 신형 장거리 미사일, ICBM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4개월 동안 비밀리에 시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인 함경북도 무수단리입니다.

북한이 이 발사장에서 비밀스런 시험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로 전해졌습니다.

시험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의 추진체 연소 테스트였습니다.

수평 상태로 눕혀놓고 추진체를 연소시켜, 추진력 과 성능 등에 대한 각종 테스트를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액체 연료는 수평 상태에서 시험을 할 수 없어, 신형 ICBM의 연료는 지금까지 북한이 사용한 적이 없는 고체로 추정됩니다.

고체를 사용할 경우 액체보다 미사일 운반의 이동성이 탁월하게 높아져 미사일 발사 기동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녹취:김경민, 교수·국가우주개발전략센터장]
"(고체 연료를 사용하면)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연료 주입하는 과정에서 로켓 발사를 노출될 필요가 없습니다. 고체 연료 로켓은 개발만 되면 언제든지 단추만 누르면 날아가기 때문에 미사일 위협으로는 더 큰 일입니다."

하지만 고체 연료는 한 번 주입하면 뺄 수 없고, 연료 보존이 쉽지 않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대북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연료 추진체를 바꿔가면서 올해까지 16주 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신형 ICBM 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이름은 KN-O8라고 말했습니다.

신형 ICBM의 시험 시기는 미국과 핵, 그리고 탄도 미사일 개발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2.29 협상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녹취: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그러나 그 이면에 새로운 탄도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었다면은 그것은 그들이 애초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이라든지 그것에 탑재할 수 있는 핵개발에 대한 욕심을 전혀 버리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됩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명성 3호 등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

북한이 핵과 함께 기동성이 뛰어난 신형 ICBM까지 개발에 나서면서, 대외 협상에서 벼랑 끝 전술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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