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 강용석 의원 제명 결정

'여성 비하 발언' 강용석 의원 제명 결정

2010.07.20.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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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윤리위의 결정은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용석의원의 문제 발언은 지난 16일 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대회가 끝난 저녁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강용석 의원이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도 아나운서를 하겠느냐"는 성적 발언을 했다고 참석한 학생이 언론을 통해 밝힌 것입니다.

청와대 초청 만찬자리에서 "대통령이 너만 쳐다봤다"며 "사모님이 없었으면 휴대전화번호를 받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강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나운서보다는 기자가 낫다"는 말과 "청와대 초청 만찬에 대학생들이 갔을 때 대통령이 좋아하셨다"는 말이 와전됐다는 주장입니다.

[녹취: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저는 정치 생명을 걸고 즉각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담당 기자 개인과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한나라당은 긴급조사에 착수했고 민주당은 낯뜨거운 일이라며 위기 모면 수준의 대응은 곤란하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녹취: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믿을 수 없고, 낯 뜨겁고, 충격적이고, 참 부끄럽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참석했던 학생들은 대부분 입을 닫은 상황.

[녹취:참석 학생(음성 변조)]
"심판관처럼 딱 나타나서 사실이다 사실이 아니다 하기 곤란한 상황이고요, 중간에서 힘들고..."

하지만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강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녹취:주성영, 한나라당 윤리위 부위원장]
"당의 위신을 훼손하였을 때라고 판단하고 강용석 의원의 소명이 우리 윤리위원회 위원들을 설득시키기에 부족했다."

제명 결정은 의원 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거쳐 확정되며 향후 5년 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복당이 불가능합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의 강력한 조치가 불과 한나절만에 속전속결로 나온 것은 이번 파문이 오는 7·28 재보궐 선거에 악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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