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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일본으로부터 건네받은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공탁금 기록이 행정공백으로 인해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 발족한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 관련법 시행령이 통과되지 않아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희생자 유가족 지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윤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새로 통합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와 희생자 지원위원회 사무실입니다.
지난달 26일 일본 정부로부터 강제동원 노무자 공탁금 기록 사본을 CD로 넘겨받았지만 기록을 출력하는 작업이 이제서야 시작됐습니다.
이 기록에는 일제시대 일본의 군수공장이나 탄광 등으로 끌려갔다가 희생됐던 한국인 17만 5,000여 명의 공탁금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오일환, 전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 팀장]
"이 공탁서는 일제시대 당시 일본지역으로 강제징용됐던 우리 조선인 노동자들에게 일본의 각 기업들이 지불했어야 됐던 각종 임금과 수당 연금 등 총 2억 7,800만 엔의 공탁금이 되겠습니다."
분석작업이 한창 진행돼야 할 때지만 정작 위원회 사무실은 텅 비어있다시피 합니다.
진상규명위와 희생자지원위가 통합되면서 기존 조사관 50명의 계약은 자동 해지됐고 국가보훈처 등에서 파견나왔던 공무원들 50여 명도 대부분 소속 부처로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위원장의 공석 상태도 계속돼 공탁금 기록을 검증하고 분석할 인력도, 이를 지휘할 책임자도 없는 상태입니다.
인력이 충원되더라도 이 기록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는 최소 6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위원회는 공탁금 기록 전산화와 일본내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봉환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로부터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근거가 없어 일제 강제동원 피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반겼던 희생자 유가족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녹취:강제동원 희생자 유가족]
"모든 게 억울하고 분하고 이런 해결을 빨리빨리 해서 억울함을 풀어주는 게 저기(바람이)죠."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이 공탁금 기록을 건네받음으로써 일제의 강제동원 실태 파악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행정공백 속에 공탁금 기록은 방치된 채 낮잠만 자고 있어 과연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과 진상규명 의지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일본으로부터 건네받은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공탁금 기록이 행정공백으로 인해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 발족한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 관련법 시행령이 통과되지 않아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희생자 유가족 지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윤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새로 통합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와 희생자 지원위원회 사무실입니다.
지난달 26일 일본 정부로부터 강제동원 노무자 공탁금 기록 사본을 CD로 넘겨받았지만 기록을 출력하는 작업이 이제서야 시작됐습니다.
이 기록에는 일제시대 일본의 군수공장이나 탄광 등으로 끌려갔다가 희생됐던 한국인 17만 5,000여 명의 공탁금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오일환, 전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 팀장]
"이 공탁서는 일제시대 당시 일본지역으로 강제징용됐던 우리 조선인 노동자들에게 일본의 각 기업들이 지불했어야 됐던 각종 임금과 수당 연금 등 총 2억 7,800만 엔의 공탁금이 되겠습니다."
분석작업이 한창 진행돼야 할 때지만 정작 위원회 사무실은 텅 비어있다시피 합니다.
진상규명위와 희생자지원위가 통합되면서 기존 조사관 50명의 계약은 자동 해지됐고 국가보훈처 등에서 파견나왔던 공무원들 50여 명도 대부분 소속 부처로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위원장의 공석 상태도 계속돼 공탁금 기록을 검증하고 분석할 인력도, 이를 지휘할 책임자도 없는 상태입니다.
인력이 충원되더라도 이 기록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는 최소 6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위원회는 공탁금 기록 전산화와 일본내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봉환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로부터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근거가 없어 일제 강제동원 피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반겼던 희생자 유가족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녹취:강제동원 희생자 유가족]
"모든 게 억울하고 분하고 이런 해결을 빨리빨리 해서 억울함을 풀어주는 게 저기(바람이)죠."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이 공탁금 기록을 건네받음으로써 일제의 강제동원 실태 파악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행정공백 속에 공탁금 기록은 방치된 채 낮잠만 자고 있어 과연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과 진상규명 의지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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