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큰 결단 내려야"

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큰 결단 내려야"

2009.06.12. 오전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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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악화되고 있는 남북 관계와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류충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50년동안 쟁취했던 민주주의를 현 정부가 역행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며 이 대통령이 큰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 나간다며 국민도 불행하고 정부도 불행해 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최근 악화되고 남북관계에 관해서도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들이 합의한 6·15와 10·4 선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충고했습니다.

미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결코 지지할 수 없다며 6자 회담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
"6자회담에 하루빨리 참가해 미국과 교섭해 북핵문제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해야 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민의 정부뿐만 아니라 대북 송금 수사로 관계가 소원했던 참여정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야권 연대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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