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협상, 5단계 전략이 주효"

"쇠고기 협상, 5단계 전략이 주효"

2008.06.22.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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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추가협상을 벌이면서 5단계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협상 타결을 위한 치밀한 사전 계획이었다는 청와대 설명에 야당은 '자화자찬'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이번 쇠고기 추가협상과 관련해 정부와 청와대는 처음부터 매우 치밀한 전략아래 나름대로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협상은 단순히 통상차원의 협상이 아니라 한미동맹 차원에서 타결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녹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무엇보다 이번 합의는 단순히 경제적 이해득실을 넘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이라는 보다 거시적 안목에서 양국이 의견을 접근시켰기 때문에 합의가 가능했습니다."

추가협상의 첫 단계로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해 물꼬를 텄습니다.

2단계에선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정부대표단, 한나라당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카운터파트별로 사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3단계는 물밑 협의에서 이뤄진 상황 진전을 기반으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가 공식 협상에 착수한 것입니다.

4단계는 미무역대표부와의 협상 전략인데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면 청와대와 백악관 간 협의 라인을 가동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마지막 5단계는 이 대통령이 추가 협상이 최종 고비를 넘는 시점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재천명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같은 청와대의 5단계 전략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등은 민망한 자화자찬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조정식, 통합민주당 대변인]
"정부의 추가협상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검역주권을 민영화한 것이다."

특히 양국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 압박전술을 구사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외교 관례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YTN 우장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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