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변이 바이러스 확산·주변국 반발에도 스키장 운영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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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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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도 스위스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키장을 운영 중입니다.

스키 관광 산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스위스는 주변국의 반발에도 방역 대신 경제를 택한 모습입니다.

스위스 유영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새하얀 설원을 누비는 스위스의 한 스키장,

세계 각국이 봉쇄와 이동제한 등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곳은 다른 세상 같습니다.

프랑스나 독일 등이 감염 우려로 스키장을 닫은 데 반해 스위스는 마스크 착용 등 몇 가지 방역 대책을 앞세워 스키장 개장을 강행했습니다.

[츔펠린 / 스위스 취리히 : 리프트를 (탈 때나) 사람들이 옆에 있을 때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이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마스크 안쪽이 젖는 문제도 있습니다. 식당도 문을 닫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니까 (추울 때) 몸을 녹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웃 오스트리아 경우 스키장은 열되 호텔과 식당 운영을 금지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막은 것과 달리 스위스는 많은 지역에서 스키장과 호텔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스키어들이 스위스로 몰렸고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격리 지시를 받은 영국인 관광객 4백여 명이 묵었던 숙소 등에서 달아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우르반 헨츨러 / 스위스 취리히 : (스키장이) 개인적으로 우려가 됩니다. 사람들이 자꾸 모이게 되니까, 코로나19의 위험한 발화점이 되고, 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