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료체계 '마비'…민낯 드러난 의료 격차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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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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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의 온상지로 떠올랐던 이탈리아가 다시,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감염 폭증에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고,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들은 정부 방역대책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손종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적 붐비던 레푸블리카 광장이 텅텅 비었습니다.

곳곳에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하는 군경이 눈에 띕니다.

이탈리아 전역이, 감염 확산·피해 정도가 심한 수준을 뜻하는 적색구역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확진자는 3~4만 명대에 달하고 최근엔 하루 사망자가 750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피에트로 마르틸레 / 이탈리아 로마 : 확진자 중에 사망에 이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견주어 봤을 때 2차 봉쇄령을 통해 늘어나는 확진자 추세를 좀 늦출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총리실 앞에선 남부 칼라브리아주에서 올라온 지방공무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남부지방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알리고 정부가 약속한 복지정책을 이행해주길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