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다시 모였다…파독 1세대의 신년잔치
글로벌 코리안
2026.02.15. 오후 7:30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되면 멀리 해외에 있는 동포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는데요.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독일 레클링하우젠에서 특별한 신년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머리 희끗해진 어르신들이 서로 가족처럼 뭉쳐 따뜻한 정을 나누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동포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덕담을 건넵니다.
1982년 설립되어 올해로 44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레클링하우젠 한인회.
이번 신년잔치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에서 받은 대통령 표창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고 창 원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장 : 주위에 많은 한인회가 없어졌는데 여기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 또 상을 주니까 역사를 되돌아볼 수도 있고.]
1960년대, 뜨거운 지열이 뿜어져 나오는 탄광과 생사를 다투는 병원 현장에서 청춘을 바쳤던 파독 1세대들.
60여 년이 지난 지금, 모두가 여든을 훌쩍 넘긴 고령자가 됐습니다.
고된 노동의 훈장처럼 남은 관절염과 만성 질환, 그리고 하나둘 곁을 떠나는 동료들의 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