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드_영국의 '뒤집힌 세계' 엑서터 지하 수도 터널 탐방기
글로벌 코리안
2026.01.18. 오후 7:29
연중 비가 잦은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에 자리한 도시 엑서터.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이 도시 지하엔 영국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된 특별한 공간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그 비밀스러운 장소를 찾아갑니다.
[진효민 / 리포터]
이 도심 한가운데에는 중세 시대부터 물을 공급하던 지하 수도 터널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유일하게 개방된 이 중세 지하 수도 터널을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시죠.
입구를 지나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한 층, 한 층 내려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땅속 세계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입니다.
1340년대에 첫 삽을 뜬 이 수도 시설은 안정적인 식수 공급이 필요했던 엑서터 대성당 측이 주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공사는 엑서터 도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공공 인프라가 되었는데요.
안전을 위해 헬멧을 착용하고 가이드 헬렌 씨의 안내에 따라 수 세기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헬렌 / 엑서터 지하 통로 관리 운영·가이드 : 지하 통로는 주로 이 지역에서 나는 몇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석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돌에 구멍이 많은 재질이다 보니 물이 스며들어 통로 안에 물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낯선 공간에 적응할수록, 과거 이곳의 삶을 지탱했던 축축한 지하 세계가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