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랑이 나의 원동력' 문화 정체성으로 동포 사회 연대 이끄는 아르헨티나 양원준 씨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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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9.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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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백창기 회장은 오늘,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나러 이곳을 찾았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따뜻하게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

두 사람의 인연은 수십 년의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백창기 /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 : 2015년도 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할 때 '최종 무대는 우리 한인들이 장식해야 하지 않겠느냐' 해서 섭외를 하다가 우리 양 위원장이 리더로 있는 '또라이' 밴드를 섭외해서….]

10년 전, 50주년 기념식의 말미를 장식한 공연자에서 이제는 60주년 기념위원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1.5세대 동포 양원준 씨입니다.

아르헨티나 동포 사회에게 2025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입니다.

1960년대 말 농업 이민으로 아르헨티나에 첫발을 내디딘 1세대 한인들.

이들이 다져온 터전 위에서, 한인 사회는 반세기를 넘어 '6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점에 서 있습니다.

동포 사회는 지난 시간을 기억하며 한 해 한 해 연대의 순간들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한복의 매무새를 다듬고 원준 씨가 직접 프린팅한 단체복을 맞춰 입어보며 마지막 준비가 한창입니다.

동포 사회가 걸어온 지난 60년을 되새기다 보면, 원준 씨는 수십 년 전,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어린 시절의 자신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