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세상과의 소통 창구"…아르헨티나 한인 동포 화가의 꿈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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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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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열정과 예술의 도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 중심에 있는 대성당에 한인 순교 성인과 목숨 바쳐 신앙을 지킨 *복자를 그린 성화가 걸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에 한국 가톨릭을 알리는 성화라니, 방문객의 눈길이 오래도록 머무릅니다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이색적인 성인들의 모습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겐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르셀라 파르라 / 방문객 : 이곳 대성당에 그림이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이 그림들이 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성화를 그린 주인공은 한인 작가 정진영 씨입니다.

[정진영 / 화가 : 여기 오시는 여행객들에게, 그리고 여기 방문하시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거는 정말 뜻밖의 선물을 받은 거처럼 너무너무 기쁘고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진영 씨는 지난 1988년, 부모님을 따라 아르헨티나로 오게 됐습니다.

미술 전공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화가에의 막연한 꿈을 갖고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낯선 현지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 때도 그림은 유일한 친구이자 힘을 주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 취미였던 그림이 직업이 된 건, 우연히 선물 받은 유화물감으로 한 대회에 작품을 내면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