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한식 알리는 장인 장선용 요리연구가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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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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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주최한 고추장 축제,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랜만에 열린 지역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한식 요리연구가 장선용 씨가 고추장 만드는 법을 선보이면 참석자들이 따라서 만들어보고 맛보는 시간,

지역 한인과 현지 주민뿐 아니라 캐나다에서까지 60여 명이 모여 한국 전통의 장맛을 체험합니다.

[케이시 리더말크 / 고추장 축제 참가자 : 오늘 수업 엄청 좋았습니다. (한국 음식이 인기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매운 음식도 즐기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도 좋아하고 특히 흥미로운 맛에 대한 탐험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찹쌀가루, 엿기름가루, 메줏가루 등 생소한 식자재를 활용해 차근차근 따라 하니 작은 항아리 하나씩 고추장이 완성됩니다.

시범을 맡은 큰 며느리와 통역 담당 둘째 며느리 등 두 며느리가 장선용 씨를 도와 함께 했습니다.

[조수진 / 둘째 며느리 : 굉장히 자랑스럽고요. 어머니가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알거든요. 이거 하려고 정말 실험을 많이 하시고 오랫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쉬운 거를 보여주시는 것이라서 같이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1993년 출간돼 화제를 모았던 장선용 씨의 첫 번째 저서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실제로 외국에 사는 며느리에게 편지로 전수한 요리법을 엮은 책이었습니다.

[최정문 / 첫째 며느리 : 어머님, 이건 어떻게 해요, 저건 어떻게 해요, 했더니 어머님이 그걸 그렇게 써서 보내주신 거예요. 저도 옛날 사람이라 그때만 해도 편지가 오고 갔었거든요. 그래서 한 달에 두 번 일주일에 한 번 편지가 오고 갈 때마다 한가지 레시피씩 보내주셔서 그게 모아뒀다가 얘기가 됐죠.]

[장선용 / 요리연구가 : 그 레시피가 그렇게 해서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 거기서 편지로 쓴 게 책이 돼서 나온 거고 음식 할 때도 여기 또 다른 한 분이 오셔서 같이 만들어봤어요, 저하고. 그래서 되나 안 되나 보고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하고 안 되면 다시 고치고. 그래서 이게 완전히 실험이 끝난 레시피에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