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한글학교 교사까지…마이크 씨의 남다른 한국 사랑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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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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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과 케이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덩달아 많아졌는데요.

캐나다 에드먼턴 한글학교에도 한국어 바람에 힘입어 성인반이 개설됐습니다.

한인 2세나 동포들이 아닌 현지인들로만 구성됐는데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나 한국어 실력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한글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똑같이 뜨겁습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이 한국어 수업의 선생님인 마이크 씨 또한 캐나다 현지인인데요.

한국어 원어민 선생님이 아니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는 그 부분이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페르난도 / 한글학교 학생 : 저희의 문제를 잘 알아서 좋아요. 예를 들어 다, 따, 타, 같은 자음은 저희 입장에서는 모두 똑같이 들리거든요. 선생님은 그 문제를 겪어 보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알기 때문에 도움이 돼요.]

[제이 박 / 한글학교 학생 : 설명을 잘해 주세요. 조금씩 설명해 주셔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단하게 가르쳐 주세요.]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만들면서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선생님을 담당 교사로 세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영준 / 캐나다 에드먼턴 한글학교 이사장 : 면접할 때 마이크 선생님 처음 봤는데 그때 상당히 놀랐어요. 마이크 선생님이 한글만 잘하시는 게 아니고 한국의 전통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분이 영어 원어민으로서 수업하시면 그 사람들 관점에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공유한다면 캐나다인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강의를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