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인 사회에 온기 나누는 사랑의 도시락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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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6. 오전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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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최현석 씨의 집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아내와 지인까지 모여 음식을 준비하는데요.

코로나 위기로 상황이 힘들어진 동포들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해오고 있습니다.

[최현석 / 캐나다 토론토 : 작년 5월 첫 주 정도(시작한 것) 같아요. 거의 1년 가까이하고 있고요. 처음에는 그냥 저희가 밥하고 국하고 밥 한 그릇 하고 국 한 그릇 정도 때로는 유학생들에게 집 밥이 생각나는 유학생에게 집 밥을 해줄 수 있는 조미료 넣지 않고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하게 좀 유학생들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지역의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현석 씨가 글을 올리면,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거나 끼니를 챙겨 먹기 힘든 유학생들이 댓글을 답니다.

그렇게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현석 씨가 직접 음식 배달을 해줍니다.

초반에는 30여 명,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들로 전보다는 줄어든 10명~15명이 사랑의 도시락을 받고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도움을 전하기 위해 현석 씨는 댓글로 신청된 수량보다 늘 조금 더 넉넉히 음식을 준비합니다.

[최현석 / 캐나다 토론토 : 혹시나 늦게라도 연락이 오면 답을 달아줘야 해서 항상 좀 넉넉하게 준비했다가 웬만하면 늦게라도 (댓글을 달게) 되면 그 친구는 받을 수 있도록 웬만하면 다 해줄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어요.]

사실 현석 씨 혼자였다면 이렇게 1년 넘도록 식사 기부를 해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기부 소식을 듣고 지역 사회의 다른 한인들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을 함께 나눠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