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 4화. "20여 년 전 편지의 주인공을 찾습니다"...입양인 출신 사진작가 요한 쏘티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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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오전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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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

스위스 유명 모델의 가방 광고 촬영 현장

현장을 '진두지휘' 카리스마 넘치는 사진작가는 누구??

[안나 소피아 바르보자 / 스위스 모델 : 사진 촬영하면서 요한 작가를 알게 됐는데 얼마 안 돼 촬영부탁 기회가 와서 무척 좋았습니다. 같이 일하면 늘 결과도 좋고, 사진도 너무 잘 찍고 결과물을 기대합니다.]

태그 호이어, 카르티에 등 (작은 글씨)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입양인 출신 사진작가 요한 쏘티

[요한 쏘티 / 스위스 한인 입양인]
제 이름은 요한 쏘티입니다. 나이는 51세입니다. 네 살에 입양됐고 직업은 사진작가입니다.

'남들과 달랐던 나' 정체성 고민 가득했던 소년

스위스에서 '잘나가는' 사진작가로 성장하다

[요한 쏘티 / 스위스 한인 입양인]
제게 남겨진 입양 정보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제 고향 기록이 있는데 고향은 전주고 (입양 서류 속) 성은 '이', 이름이 '경훈'인데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모릅니다. 어릴 적에 스위스 산맥 근처에 살았는데 당시엔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계 어린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필연적으로 남들과 외관상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늘 사진, 미술, 예술 등 미학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 때 관련 책도 많이 읽었어요. 피터 린드버그처럼 위대한 고전 사진작가들에 대해서 공부했죠. 하루는 제네바의 모델 에이전시가 모델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냐고 물어왔는데 그때 우연히 사진작가 일을 시작했고 이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다양한 명품 브랜드, 보석이나 특히 시계 관련 업체와 협업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태그 호이어 시계 브랜드에 나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은 그가 스위스에 왔을 때 찍은 거고요. 여기는 예거 르쿨트르와 크리스찬 루부탱이고, 또 에스페란자 스팔딩이 첫 앨범을 냈을 때…. 이후 그녀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재즈 부문 수상도 했죠. 이렇게 여러 유명 인사들, 모델들과 사진을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