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울려 퍼지는 태권도 기합 소리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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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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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안의 작은 도시국가로 교황청을 품은 바티칸.

'성 비오10세 소 신학교'에 다니는 예비 사제들이 태권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는 신부님이라니, 어딘가 낯선 조합인데요.

교황청에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인류를 위한 봉사하는 스포츠'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년 뒤에도 태권도 시범공연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물론 교황청 직원들의 눈을 사로잡았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예 10단을 받은 이른바 '유단자'이기도 합니다.

이후 교황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이탈리아태권도협회와 협약을 맺고 사제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태권도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돈 안젤로 마지스트렐리 / 성 비오10세 소 신학교 총장 : 이 수업의 장점에 대해 들었을 때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즉 육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까지 조화로운 성장을 내재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훌륭하게 생각해 (학교의) 교육 프로젝트에 포함하는 제안을 즉시 수락했습니다.]

바티칸 신학교에 처음으로 개설된 태권도 수업.

무도 수업이지만 이 수업은 조금 특별합니다.

이기기 위해 배우는 무술이 아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