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연주 네 자매의 '마카오에서 꿈꾸는 음악가의 길'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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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4.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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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비올라.

이를 현악 4중주라고 하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첫째 하은과 셋째 이은, 첼로를 연주하는 둘째 고은과 비올라에는 막내 서은까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이 넷은 자매 현악 4중주단입니다.

[박고은 / 둘째 : 가족들이 다 악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그게 되게 좋은 거 같고.]

지난 2014년 6월, 목사인 박호식 씨의 선교 활동으로 모두 마카오로 이주하게 된 가족.

딸들에게 처음 악기 연주를 권한 것은 아버지였습니다.

언니들의 연주를 보고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된 동생들과 달리 첫째 하은 양에게는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는데요.

[박호식 / 현악 네 자매 아버지 : 큰아이(하은)가 돌 때 압력밥솥에 수증기가 나오는 그 부분에 손을 데면서 손가락이 손바닥에 붙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가 붙어버렸습니다. 두 번 수술을 해줬지만, 그 부분의 통증이 굉장히 심하고 학교 다녀오면 늘 병원에 가서 침을 맞고 있습니다. 그 손을 좀 더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운동을 시켰는데, 운동 겸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시켰습니다.]

치료목적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하은 양을 시작으로 모두 현악기를 연주하게 된 자매들.

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만큼 각기 다른 악기에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

[박고은/ 둘째 : 첼로는 현악기 중에서도 음역대가 되게 넓고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여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