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에 빙하도 사라지다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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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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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몽블랑의 트리앙 빙하입니다.

130년 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얼음덩이가 거의 사라지고 빙하가 있던 자리는 대부분 녹색 숲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50년 이후, 스위스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 60%가량이 완전히 녹아버렸습니다.

[빙하 투어 참가자 : 우리는 지난 30~40년 동안 500개 이상의 빙하들이 없어지거나 없어지고 있다는 걸 알죠. 이 숫자는 꽤 걱정스러워요.]

[빙하 투어 참가자 : 알프스 산맥에 모든 빙하들이 녹고 있습니다. 여기 트리앙 빙하는 지난 30년 동안 길이로 본다면 1,000m 정도 녹았습니다.]

몽블랑의 빙하를 녹아 사라지게 한 지구온난화.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2020년 보고서를 보면 예전과 비교해 기온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세계 평균 기온은 19세기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1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보다 0.24도 높아졌습니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지난 6~8월 북반구 지표면과 해수면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 15.6도보다 1.17도 이상 높아 141년 만에 가장 더웠음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몽블랑산이 속한 알프스산맥의 일부 빙하가 붕괴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들이 피난해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내 물 자원의 15%를 빙하에 의존하는 스위스에서도 올여름 덥고 화창한 날에는 빙하 물이 초마다 4만 리터 씩 녹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