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통해 한식을 알리는 헤더 정 셰프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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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1. 오전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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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공연장.

눈을 가리고 펼쳐지는 화려한 도마질에 관객들은 숨죽여 무대의 주인공을 바라봅니다.

조명이 켜지고, 유머가 섞인 이야기와 함께 공연 속 음식이 소개됩니다.

무대 위에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호주에서 한식 전문가로 알려진 헤더 정 셰프입니다.

헤더 정 셰프는 김장김치에 담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배추를 절이고 고춧가루에 무쳐 김치를 뚝딱 만들어냅니다.

김치 만들기 쇼가 끝나고, 헤더 정 셰프의 가족 이야기가 녹아있는 부대찌개 요리가 이어집니다.

부대찌개에 담긴 헤더 정 셰프의 아버지 사연에 관객들은 요리 만큼이나 이야기에도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공연이 끝나고, 모두가 기다리던 시식 시간.

김치와 달리 부대찌개는 아직 호주에서 낯선 음식 중 하나지만 관객들은 공연의 여운을 나누며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습니다.

일반 공연들과는 다른 형식으로 꾸며진 이 공연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5명의 셰프가 각자 나라 음식을 요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공연을 연출한 애네틸 션 와 씨는 호주 전역에 한식과 한식 재료들을 소개하는 헤더 정 셰프의 활동을 인상 깊게 보고 캐스팅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