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습니다]"당신을 용서하고 싶어요"…미국 한인 입양인 질 게로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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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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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질 게로이 씨가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나 자신을 외면한 지난 세월을 용서하고 싶습니다.

미국 한인 입양인 질 게로이 씨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녹취구성]

Q1. 입양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아시나요?

[질 게로이: 제 출생기록에는 제가 진주에서 발견됐다고 나와요. 3개월 때 발견돼서 시청으로 보내졌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부모에 대해서 들은 거라곤 제 이름이 '인영'이었다는 거예요. 제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더라고요.]

Q2. 미국에서의 삶은 어땠나요?

[질 게로이: 저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미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죠. 대학교도 다닐 수 있었고요. 저는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어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 데에는 백인 사회인 미국에서 제가 한국인 뿌리를 가진, '다른'사람이란 걸 체감하며 성장한 배경이 크게 작용했어요.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는 기분,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Q3. 친가족을 찾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 게로이: 제가 어릴 땐 오히려 친가족을 찾고 싶지 않았어요. 백인 사회에 동화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라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보니 제 한국인 뿌리에 대해 알고 싶더라고요. 친부모님을 찾고 싶지만, 그게 힘들다면 친척이라도 찾고 싶어요.]

Q4. 친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