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이민사, 고국에도 시사하는 바 있길"…'무지개 나라의 유산' 이진영 감독

YTN Korean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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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7.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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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산, 사시사철 포근한 햇살이 내려앉은 지상 낙원 하와이.

약 120년 전 첫발을 내디딘 한인 100여 명에게 하와이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꿈의 터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을 견디며 물설고 낯선 땅에서 삶을 일궈내기란 녹록지 않았는데요.

하와이 동포 이진영 감독은 이런 한민족의 강인한 이주 역사를 영화 '무지개 나라의 유산'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 진 영 / 영화 '무지개 나라의 유산' 감독]
"하와이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거든요. 굉장히 어렵게 그 당시 이민 가신 분들이 살았는데 지금 이민 역사가
내후년(2023년)이면 120주년이에요. 그동안 미주 최초의 한인 시장님이 배출됐고요. 대법원장님도 이민 가정에서 나왔어요.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이 되고 대법원장이 되고 아니면 꼭 유명한 사람이 되지 않았어도 자기 각자 맡은 소임을 하고 있는 한인들이 지금 7만 명이 있어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인종이 전체의 25%를 넘지 않는 다민족 사회로 이뤄진 하와이는 흔히 '무지개'에 비유됩니다.

영화 제목 속 '무지개의 나라'도 하와이를 뜻하는데요.

이진영 감독은 영화를 통해 한인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배운 지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하와이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 진 영 / 영화 '무지개 나라의 유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