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이채진 / 사회적 기업 대표]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2026.09.01.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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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약 2톤. 전국 각지에서 '코끼리공장'으로 모여드는 폐장난감의 양입니다. 부서진 바퀴와 헐거워진 이음새, 빛바랜 색깔. 이 많은 폐장난감은 이채진 대표에게 단순한 쓰레기가 아닙니다. 조금만 손보면 다시 누군가의 장난감이 될 수 있는, 아직 쓰임이 남은 물건입니다.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어린이집 교사를 거쳐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일했습니다. 장난감 대여 사업을 맡으면서 고장 난 장난감이 너무 많다는 현실을 마주했고, 제조사에 수리를 요청해도 대부분 거절당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2011년 '장난감수리단' 봉사활동으로 이어졌고, 2014년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설립으로 발전했습니다.

코끼리공장은 매년 약 300톤의 폐장난감을 수거해 70% 이상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재사용이 어려운 장난감은 분해해 재생 소재로 활용하고, 수리와 재사용을 거쳐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장난감은 연간 200톤 이상, 약 5만~7만 개에 이릅니다.

"취약계층 아동들은 장난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너무 많이 버려지고 있어서, 저희가 중간 다리 역할이 되어주면 아이들에게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소한 어린 시절에는 평등한 양육 환경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장난감이 다른 아이에게는 소중한 놀이가 되고, 새로운 추억이 됩니다. 버려질 장난감을 다시 필요한 곳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자원을 아끼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조금 덜 버리고, 필요한 곳에 한 번 더 나누는 마음이 이어진다면 사람과 환경이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이채진 대표의 바람입니다.

버려지는 장난감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고, 아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건네는 사람.
이채진 대표는 오늘도 장난감의 순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획 : 김준영 / 그래픽 : 이정택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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