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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연중캠페인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김대겸 / '반사경' 닦는 청년]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2026.07.01.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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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한 청년이 긴 밀대를 들고 도로 모퉁이에 설치된 반사경을 정성스럽게 닦습니다. 먼지와 매연으로 흐려졌던 반사경은 그의 손길을 거치자, 다시 선명한 시야를 되찾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시설물이지만 김대겸 씨에게 반사경은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눈입니다.

김대겸 씨는 지난해부터 대전과 충청 지역 곳곳을 다니며 반사경을 닦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직접 닦은 반사경만 100개가 넘습니다. 누구의 부탁도, 대가도 없는 일이지만 그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해외 영업 분야에서 일했던 김 씨는 잦은 출장과 불규칙한 생활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후 청소 일을 시작했고, 자신이 사는 동네를 더 좋은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집 앞 반사경을 닦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실천은 어느새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봉사활동이 됐습니다.

반사경은 골목길과 교차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안전시설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 씨는 반사경을 닦으며 단순히 깨끗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안전시설의 존재를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 활동을 이어오며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주민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작업 중에 음료수와 물을 건네주는 분들, 따뜻한 말을 전해주는 어르신들, 간식을 가져다준 아이들까지. 그는 반사경을 닦으며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은 정과 응원을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감사한 마음에 안경닦이를 나눠주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도 그의 작은 즐거움이 됐습니다.

김 씨는 사회를 바꾸는 일은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지나칠 수 있는 위험을 한 번 더 살펴보고, 불편함을 발견하면 작은 행동으로 옮기는 관심이 결국 공동체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반사경을 닦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작은 관심으로 세상을 선명하게 비추는 청년.
오늘도 김대겸 씨는 동네 곳곳의 반사경을 닦으며 이웃의 안전을 살피고 있습니다.

[김대겸 / '반사경' 닦는 청년 : 지나치기 쉬운 불편함이나 위험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안전과 일상을 함께 살피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연출 : 강민섭 / 그래픽 : 신세빈 / 음악 :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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