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김병선 / 사진 복원 작가]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2026.06.01. 오전 00:30
빛이 바래고 구겨진 지 오래된 사진 한 장은 누군가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 복원 작가 김병선 씨는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진 사진 속 순간들을 다시 되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온라인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마다 직접 오래된 사진 복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보내 영정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부터, 오래전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 병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건강했던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까지 다양한 사연이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사진 화질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흐릿해진 얼굴을 또렷하게 복원하고, 오래된 상처와 구김을 세심하게 지워내며 사진 속 인물이 가장 따뜻했던 순간을 되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처음부터 사진 복원 활동을 계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가족의 영정사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주변 사람들의 오래된 사진을 하나둘 복원해 주기 시작했고, 사진을 받아 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사진 한 장이 가진 의미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의 활동은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복원된 사진을 받은 사람들은 "잊고 있던 시간을 다시 만난 것 같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습니다."라는 반응을 전했고, 김 씨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작업을 이어가는 가장 큰 힘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사진 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술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사진 속에 담긴 사연까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진정한 복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사진 속 인물의 작은 표정과 흔적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사라져가는 시간을 다시 이어주는 사람들. 오늘도 김병선 작가는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조용히 사진 속 시간을 복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병선 / 사진 복원 작가 : 누군가의 사연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함께 공감해 주는 따뜻한 시선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김정회 / 책임프로듀서 : 한성구 / 그래픽 : 조해진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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