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이종열 / 피아노 조율 명장]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공정한 가치, 함께 여는 세상
2026.01.17. 오전 00:30
글자크기설정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의 시선이 닿지 않는 무대 뒤편에는 또 다른 예술가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가 온전히 빛날 수 있도록 소리를 다듬는 사람, 대한민국 피아노 조율 명장 1호 이종열 조율사입니다.

이종열 명장이 공연장에서 피아노를 조율한 횟수는 약 4만 2천 회.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국내 수많은 무대에서 피아노의 소리를 책임져 왔습니다.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최고의 연주를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음악 인연은 고등학생 시절 교회에서 접한 풍금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르간 교본을 구해 독학으로 연주를 익히던 중, 불안정한 소리를 직접 고쳐보며 조율의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국내에 관련 자료가 부족했던 그는 일본어 조율 교재를 번역해 가며 공부했고, 군 복무 중에도 조율 서적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시간이 오늘의 이종열 명장을 만들었습니다.

7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지만, 그는 “오래 했다고 완벽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조율은 끝이 없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직접 공구를 고안하고 작업 방식을 연구하며 더 나은 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열 명장은 조율을 ‘보이지 않는 예술’이라고 정의합니다. 관객의 박수는 연주자에게 향하지만, 그 연주가 가능하도록 무대를 지탱하는 수많은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70년 경력의 조율 명장 이종열. 그의 멈추지 않는 노력은 오늘도 또 하나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종열 / 피아노 조율 명장 : '직업의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무언가 결과를 얻어낼 때까지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남영련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