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치솟는 집값 '감당불가'…하노이 서민 주거난
[앵커]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도시화가 이어지는 베트남 하노이에선 최근 1년 새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서민들의 주거 부담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데요.
베트남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이지은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끊임없이 오가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베트남 하노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약 7%를 달성한 베트남은 올해 최소 8%를 내다볼 정도로 경제가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주택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팜투하 / 베트남 하노이 : 하노이에서 집을 찾을 때 두 가지 문제를 겪었습니다. 첫 번째는 하노이의 집값이 꽤 비싸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집의 위치입니다. 하노이에는 골목이 많아서 교통편이 그다지 좋지 않은 주거 지역이 많습니다.]
현재 하노이의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은 1㎡당 2천여 달러, 한화 약 290만 원에 달합니다.
베트남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약 380달러인 점을 고려해볼 때, 전용면적 70㎡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꼬박 30년 이상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등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50%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