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금빛 음반으로 돌아온 국카스텐 "우리 장르는 희귀종"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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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2.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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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듣는 순간 누구나 단번에 알아챌 만큼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밴드, 국카스텐이 11년 만에 새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습니다.

황금이라는 음반 이름에 걸맞게 국카스텐 음악 세계의 '정수'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직 합주가 어색하단 말이 무색하게 단숨에 연습실을 무대로 바꿔버린 이 노래, 밴드 국카스텐이 11년 만에 낸 정규 음반의 대표곡입니다.

[하 현 우 / '국카스텐' 멤버 : 이번 3집 앨범 때문에 거짓말을 잘하는 밴드가 돼버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나옵니다, 나옵니다, 나옵니다' 해서…. '올해는 꼭 나옵니다. 안 나오면 저희가 뺨이라도 때리겠습니다.' 막 이랬어요. (결국 맞으셨죠) 맞아요. 그때도 결국 못 냈어요.]

창작에 새로운 배움의 과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국카스텐 음악의 진가만 담았다는 정규 3집.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음반 제목이) 황금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인데 국카스텐만의 황금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좀 들려주고 싶다…. 1집 때는 정말 과감하게 우리가 하고 싶을 수 있을 때까지 다 뒤틀리고 막 그런 식으로 의도적으로 했어요. (지금은) 그것들을 습득하고 우리가 이해하면서 점점 단순화시키고 점점 더 '엑기스'만 남겨서….]

성숙해진 만큼 덜어내는 데 집중하면서도, 국악과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깊숙이 녹여 밴드 이름처럼 '만화경' 같은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그 세계를 장식하는 수록곡만 21곡, 요즘 시대에 귀한 2CD 정규 음반인데, 이 역시 국카스텐다움을 지키려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정길 / '국카스텐' 멤버 :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작품으로 우리가 남겼다, 그래서 역사에 남는 하나의 줄기에 우리도 참여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