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K팝 응원봉의 진화…팬덤의 언어에서 지식재산까지
컬처INSIDE
2025.11.08. 오후 7:20
[앵커]
최근 K팝 업계에서는 응원봉을 두고 팬덤 간 갈등이 불거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과거 '색깔 풍선'으로 응원하던 시절보다 논쟁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식재산권'까지 거론됐는데요.
이렇게 업계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를 송재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젝스키스의 노래와 함께 물결치는 노란 풍선.
질세라 흰 풍선 대열도 H.O.T를 목놓아 외칩니다.
1세대 아이돌 시절, 풍선으로 표현되던 팬덤별 '색깔 응원' 문화는 단순한 정체성 표현을 넘어, 팬들이 무대 위 아티스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언어였습니다.
2세대 아이돌 무렵 등장한 야광 막대기를 거쳐 지금의 응원봉까지 형태가 진화하는 동안에도,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의 역사가 담긴 '우리'만의 상징이라는 의미는 크게 변한 적이 없었습니다.
[윤재연 / 경기 부천시 원종동 (지난 2018년, 젝스키스 콘서트) : 플래카드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이건 응원봉인데 저희가 풍선으로 응원하던 시대여서 그걸 형상화한 거예요.]
오늘날 K팝 팬덤들은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의 응원봉으로 저마다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공유하는 이들도 국경을 넘어 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