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세대 아이돌' 귀환의 시작을 알린 그룹, 23년 만에 콘서트를 연 베이비복스입니다.
그룹의 든든한 막내이자 어느덧 배우란 이름으로 더 오랜 기간 대중과 만나온 윤은혜 씨는, 작더라도 함께일 때 느끼는 행복들이 동력이라고 하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마지막 무대를 펼쳤던 바로 그곳에서, 최근 23년 만에 다시 한 번 팬들과 만난 그룹 베이비복스.
콘서트의 계기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선보인 '1세대 아이돌' 특별 무대였는데, 막내 윤은혜 씨에겐 특히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윤 은 혜 / 배우 : 저는 가수 때 한 번도 칭찬을 들은 적이 없거든요. 7년 동안 거의 6년, 7년 동안 한 번도 칭찬을 진짜 들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늘 부족하고 혼날 수밖에 없지, 약간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엔) '저렇게 사랑해 주시는 모습이 있는데 내가 굳이 (그때를) 싫어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의 전환이 조금 생긴 것 같아요. '내가 나의 옛날 모습도 좀 사랑해볼까?' 이런 생각도 좀 들었고….]
16살, 돌이켜보면 너무 어린 나이에 뛰어든 가요계.
수많은 히트곡이 국경을 넘어 인기를 누리면서 처음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켰고, 그 길은 오늘날 K팝 열풍의 토대가 됐습니다.
[윤 은 혜 / 배우 : 눈 뜨면 일본이야, 눈 뜨면 중국이야, 어디야 태국이야, 미국이야 이러면서 진짜 활동을 했는데 얼마 전에 언니들이 그런 표현을 썼거든요? 근데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땅만 팠거든요. (그 땅 위에) 후배님들이 너무 예쁘게 너무 튼튼하게 기둥을 세우고 예쁘게 인테리어를 하고 그걸 잘 유지해 주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