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기준과 취향이 달라 여러 가수의 이름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가수는 있습니다.
바로 송창식이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어느덧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는 영원한 가객 송창식을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해방 이후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인천에서 조부모 손에 자란 송창식에게 음악은 처음부터 사치였습니다.
그러나 재능만큼은 남달랐습니다.
[가수 송창식 :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만 되면 벌써 음계로 노래를 하거든요. 우리 때는 그게 없었어요. 근데 이제 책에 콩나물 대가리에다가 음계 이름을 써서 놓은 책들이 많았어요. 도미솔 도미솔 요렇게 미솔솔 미솔솔 라라라라라 요렇게 써놓은 콩나물 대가리 위에 써놓은 책(?)들이 많았어요. 가사로 그걸 하지 않고 그걸 따라서 하다 보니까 음계의 체계가 잡힌 거죠]
혼자 음악을 배운 송창식은 중학교 선생님 손에 이끌려 우연히 나간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서울예고로 진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