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물방울 시작은 상흔"…김창열 창작 여정 따라간 대규모 회고전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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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3.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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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술가들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그만큼 특징적인 그들의 작품세계를 드러내기도 하죠?

우리에게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고 김창열 화백도 그런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요.

최근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물방울로 향해가는 작가의 예술 여정 함께 떠나보실까요?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찢기듯 캔버스 위를 긁고 지나간 상처!

김창열 물방울의 시작은 총알의 상흔입니다.

16살에 월남해 해방과 전쟁, 분단의 시기를 거친 젊은 김창열의 그림엔 그래서 시대의 아픔이 거칠게 담겨 있습니다.

전후 한국에서 앵포르멜 운동을 주도하던 김창열은 김환기의 권유로 뉴욕으로 건너갑니다.

스스로 암흑기라고 칭한 이 시기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 같은 시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