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구조견 소백이, 은퇴 직전까지 '맨발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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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오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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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 : 추가 실종자는 구조대원들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붕괴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실제 구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은 일단 구조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지난 14일에 이어 25일 추가 실종자를 발견한 건 다름 아닌 119 구조견이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어제(25일) 오후 5시 반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 '소백이'가 건물 27층 내부 석고벽을 향해 짖는 등 이상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훈련관과 핸들러가 도구를 이용해 석고벽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해 추가 실종자의 혈흔과 작업복 일부분을 발견했습니다."

구조견은 사고나 재난 현장에서 사람 냄새를 맡으면 주변에서 짖도록 훈련을 받습니다.

소백이가 반응을 보인 곳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현재 구조 당국은 소백이를 포함해 소방청 소속 구조견 21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해 매일 5마리씩 번갈아 가며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2013년 태어난 소백이는 두 살 때부터 각종 재난 현장 2백20여 곳을 누비며 생존자 1명과 사망자 10명을 발견한, 그야말로 베테랑 구조견으로 올해 3월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YTN 모니터단은 이번 보도가 구조견에 대한 단순한 관심 이상으로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동물에 대한 고마움과 보호의 필요성을 알도록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사 댓글에도 나왔듯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평생 사람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해준 구조견 소백이!

너무 고생 많았고, 은퇴하면 좋은 가정에 입양돼 사람과 일상을 함께 하는 행복을 느끼며 살길 바라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