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신고 먼저"…증오 범죄 대응 '한뜻' 캐나다 동포들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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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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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국가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어떤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효과적인 대처법은 무엇인지, 아시아계 경찰과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은경 리포터입니다.

[기자]
베트남계 캐나다인 변호사 스티븐 노 씨는 최근 운전 중 겪은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 가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갑자기 모욕적인 공격을 받은 겁니다.

[스티븐 노 / 변호사 : 옆 차에서 운전하던 사람이 제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던지고 가버리는 거예요.]

대표적인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캐나다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후인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 신고 건수는 235%나 증가했고, 최근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티븐 노 / 변호사 : 지난 (팬데믹) 2~3년 동안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형법도 바뀌지 않았고요. 증오 범죄 사건은 늘고 있어요.]

경찰은 접수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