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애매모호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불만 고조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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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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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카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까지 도시를 봉쇄했다가 풀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방역 지침이 워낙 오락가락하는 탓에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마카오에서 최준혁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열흘 넘게 도시를 봉쇄했던 마카오.

병원이나 마트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상업 활동을 금지하고, 세수의 80%를 차지하는 카지노마저 폐쇄했습니다.

경제와 일상이 사실상 멈춰서는 심각한 상황에 당국이 봉쇄를 일부 푼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래이척리 / 마카오 : 지난 몇 주 동안 마카오 정부의 도시 봉쇄 발표가 너무 강력해서 거리에 나갈 수 없었고, 7월 23일에 봉쇄가 일부 완화되어 일부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 고, 사람들을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봉쇄가 풀렸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이 뚜렷하지 않아 혼란만 가중된다는 원성이 높은 상황.

상업 활동을 허용하긴 했지만, 거주민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상점만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는 지침이 애매모호 하다는 겁니다.

[람조앤 / 마카오 : 방역 정책을 자꾸만 갑작스럽게 바꾸면 시민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잖아요. 이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보다 실업 걱정과 경제적인 스트레스가 더 극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