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오송 참사 유가족 위로

[이재명 대통령]
공무원 여러분, 또 일주일 만에 이렇게 뵙게 됐습니다. 의대생들이 다행스럽게 학업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교육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의대생 여러분도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관련 부서들은 공공재인 지역의료, 필수의료, 또 응급의료 공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서둘러서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중요한데 우리 사회에는 참으로 대화가 많이 부족합니다.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모든 영역에서 대화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또 지금 당국도 의료인들과 소통을 긴밀하게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들이 만만치 않고 또 민간의 기초체력도 많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정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또 한편으로 지금 나라살림의 여력이 그리 많지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각 부처는 관행적이거나 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예산, 또 낭비성 예산, 이런 예산들을 과감하게 정비, 조정하고 또 국민들의 의견을 예산 편성 과정에 폭넓게 반영해서 효율적인 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예산이 회복과 성장의 실질적인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민생경제 중심의 효율적인 예산안을 편성해 주시도록 당부드립니다.

오늘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 일을 구체적으로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의무임에도 그 의무의 불이행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당했습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되겠습니다. 내일은 국가적인 참사 유가족분들을 모시고 말씀들을 한번 들어볼 계획입니다. 관계 당국은 국가적 참사와 관련해서 철저한 진상조사 그리고 책임규명 그리고 충실한 유가족 지원 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특히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반사회적 언행들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가족을 잃고 고통스러운 그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인면수심이지 어떻게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행위들이 꽤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금 폭염에 또 비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우리 공무원들의 본질적 의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지키는 데 각자가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 바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