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 접종 관련 특집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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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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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전문가들을 모시고 최근 이슈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에 청소년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고 12~17세의 미접종자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하게 호소드리고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이자 친구들을 만나는 공간이며 미래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큼이나 아이들의 교육 손실과 정서적인 부담,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도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먼저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이후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성인보다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향성은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실시한 이스라엘의 사례에서도 확인됩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성인의 2차 접종을 마무리하던 8월경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이 전체 확진자의 40%까지 높아진 바가 있습니다. 우리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 소아청소년의 중증 위험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청소년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17%가 입원 치료를 받고 이 중 위중증환자가 11명 발생하였습니다. 모두 미접종자였습니다.

또한 매우 드물지만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셋째, 예방접종의 감염과 중증 예방효과가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선접종 대상군으로 지난 7월에 접종을 완료한 고등학교 3학년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고 수능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16~17세의 경우는 2차 접종률이 60%대로 올라가면서 최근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12~15세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초등학교, 중학교의 집단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2~17세의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의 코로나19 발생률은 2차 접종 완료군에 25배가 높았으며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효과는 96.1%,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100%였습니다. 또한 최근 2주간에 코로나19로 확진된 12~17세의 확진자는 3220명입니다. 이 중에 접종완료자는 5명, 0.2%에 불과하고 99.8%는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불완전접종자였습니다.

방역상황이 악화된 현재에는 청소년의 경우에도 미접종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접종의 이득이 명확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특히 당뇨, 비만을 포함한 내분비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도가 2배, 사망위험도는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백신접종의 안전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청소년 접종 준비에 있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접종 시행 전에 연구용역을 통해 국외 접종 사례 분석 그리고 감염과 백신 분야의 전문가 자문, 학생, 학부모의 인식조사 등을 실시했으며 교육부, 질병청, 전문가의 회의 등을 검토해서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안전접종에 대해 협의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12~17세의 청소년의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은 10만 명당 277건, 약 0.28%로 19세 이상 성인보다는 낮은 신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반 이상반응이며 성인에 비해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비율은 낮고 일반 이상반응 신고 비율은 비중이 약간 높았습니다. 12~17세 접종자에서 아나필락시스는 총 12건이 발생하였고 현재는 모두 회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