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 캠페인 '다시 일상으로!' [오대희 / 장애인활동지원사]

다시, 일상으로!
다시, 일상으로!
2021.02.01.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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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서며, 재난 상황이 된 지 오래입니다. 중증장애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게 자가격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는 장애인들에게 자가격리는 사형선고와 같습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장애인을 도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인 오대희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격리시설에 장애인과 '동반 입소'합니다. 그는 2주 동안 숙식을 같이하며 중증장애인 곁을 지켰습니다. 자가격리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는 오대희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만나 ‘다시 일상으로’ 가기 위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오대희 / 장애인활동지원사 : 코로나19라는 이런 재난 상황 속에서 중증장애인들은 기본적으로 마스크와 같은 방역조차 할 수 없어서 더 방치될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현실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자가격리해야 되는데 돌볼 사람이 없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 장애인 이용자는 지적장애로 어린아이와 같아서 누군가 곁에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 이웃처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있어야 하겠고 새로운 뉴노멀 시대에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더 안전한 일상에서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획 : 박진수 / 연출 : 한성구, 이정현 / 그래픽 : 이재호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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