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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7월 15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조성룡 축구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월드컵 대참사 이후에 한국 축구를 향한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화가 난 거는 단순히 성적 때문은 아니고요. 감독이 어떻게 선임됐는지, 협회는 제대로 일한 게 맞는지 그리고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이것에 대한 의문입니다. 오는 22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죠. 이번 청문회가 한국 축구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조성룡 축구 전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어서 오세요.
◇ 조성룡 : 네, 안녕하세요 조성룡입니다.
◆ 박귀빈 : 지난번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어떻게 보셨습니까? 일단 그것부터 여쭤볼게요.
◇ 조성룡 : 저번에 나왔을 때까지는 탈락이 확정이 되지는 않았었는데 그 이후에 제가 빙고 한 번 말씀드렸잖아요?
◆ 박귀빈 : 우리 32강 가는 경우의 수 따져봤었습니다.
◇ 조성룡 : 빙고판이 거의 안 되면서 결국엔 떨어졌는데,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잘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 우리 한국 축구가 이런 월드컵 성적으로 인해서 많은 어두운 점이 감춰져 있었는데, 이번 탈락을 계기로 개혁의 계기가 되고 속된 말로 싹 다 갈아엎는 그런 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 눈이 축구협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 조성룡 : 곪은 게 터졌다고 봐야죠. ‘우리나라 한국 축구 같은 경우는 시스템이 아니라 돌연변이에 의존했다’고 표현을 드리고 싶어요. 유소년 단계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려와서 시스템으로 움직였던 게 아니라, 갑자기 어디서 박지성 같은 돌연변이가 등장하고 손흥민, 김민재 이런 스타 플레이어, 돌연변이들이 등장해서 한국 축구를 멱살 잡고 끌어왔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돌연변이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에는 한계가 드러나는 거고, 결국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든 게 다 터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다음 주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이에요. 22일에 이른바 ‘축구 청문회’ 예정돼 있거든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여는 겁니다. 거기가 핵심인 거죠. 이번 청문회가 어떤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조성룡 : 이런 말씀 참 죄송하지만, 저는 청문회에 그렇게 믿음이 안 갑니다. 왜냐하면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로 인해서 청문회가 열리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주로 다뤄야 될 내용은 정몽규 회장의 불법성이라든가,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 이런 거를 파헤치지 않을까 싶은데. 이거는 2024년 9월에 문체위에서 국회 현안 질의할 때 한 번 짚고 넘어갔었던 내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청문회에서 어떤 거를 질의할지 솔직히 저는 뚜렷하게 감은 안 잡힙니다. 만약에 이 청문회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시나리오를 꼽는다면 그런 질문을 하는 거죠. ‘손흥민을 왜 남아공전 선발에서 뺐나요?’, ‘왜 3백을 썼나요?’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이 청문회는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런 청문회가 될 것 같고요. 여기서 좀 넘어가서 대한축구협회의 전반적인 구조적인 문제라든가, 일종의 유소년부터의 시스템의 부재 이런 것들을 냉철하게 짚는다면 청문회는 의외로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저도 그 생각은 했어요. 개인적으로 만약에 우리가 이번에 북중미 월드컵 성적이 좋았다. 32강 가고, 막 16강 가고 그랬다면 축협에서 24년도에 홍 감독 선임하는 문제는 이미 뭔가 속 시원히 밝혀진 게 없는 채로 지금까지 온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 성적이 좋았다면 이 청문회가 있었을까.
◇ 조성룡 : 전혀 없었겠죠. 그게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데, 이번에 북중미 월드컵이 실패하면서 드러났던 문제점들이 있잖아요? 이번에 새로 드러난 문제점들이 아닙니다. 항상 월드컵 때마다 문제점이 드러나고, 조금 지나면 조용히 덮어지고 이런 게 정말 예전부터 계속해서 반복이 돼 왔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 청문회 한 번 그리고 이 혁신위원회 한 번 이런 걸로 이 대한민국 축구가 확 바뀔 수 있을까? 저는 아직까지 의문이긴 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우리 기자님께서 그걸 짚어주세요. 아마 청문회 하실 분들이 듣고 계실 테니까, 아까 그러셨잖아요. 원래 손흥민 선수, 뭐 누구누구 참고인으로 부른다 이런 말을 했다가 그건 무산이 됐는데. 어떤 질문 나와야 돼요? 여기서 뭐 밝혀줘야 됩니까?
◇ 조성룡 : 그러니까 이 청문회 준비를 더 철저히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치권에게 정말 진심으로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감독 잘못한 거 있고요. 그리고 이 북중미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됩니다. 그런데 이 대한축구협회 또는 이 한국축구에는 정몽규와 홍명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적폐들도 굉장히 많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분들이 계속해서 한국 축구에 남아 있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대한축구협회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켜서 떠나시는 분들이 계실 거 아니에요? 그럼 그런 분들이 어디로 가느냐? 축구계를 안 떠납니다. 어딘가 K리그, 유소년, 지역 축구협회 이런 데서 한 자리 다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똑같이 반복을 하고 있어요. 이러면서 한국 축구가 어떻게 살아나겠습니까? 이거는 대표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K리그, 유소년 이 밑바닥이 썩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팀 운영만 가지고 뭔가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거는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아니, 내부 장기가 곪아 있는데 얼굴에 종기 하나 보인다고 종기 도려냈다고 ‘아, 건강해질 거야’라고 얘기하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단순히 대표팀 운영, 대한축구협회 수뇌부 여기에 대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이고 이 밑바닥을 한 번 훑어보시는 거를 개인적으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일단 문체위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청문회를 통해서 운영 그리고 감독 선임 과정의 비리 의혹 파헤치기 위해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정이 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주요 증인들 출석 여부부터 짚어봐야 돼요. 홍명보 감독은 일단 미국에 있는 상황인데 온다고는 했죠?
◇ 조성룡 : 네, 일단 홍명보 전 감독은 지인들을 통해서 “청문회에서 부른다면 출석을 하겠다” 이렇게 말한 상황이고요. 앞서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도 참고인으로 채택이 됐다가 철회가 됐습니다. 사실 참고인으로 채택한다는 게 너무나도 이 축구를 모르는 결정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나마 철회가 됐으니까 이거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고요. 또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재단 행사가 있어서 참석이 어려울 것 같고, 이영표 해설위원도 방송 일정 때문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임생 전 이사 같은 경우는 지금 캄보디아에 있다는데요?
◇ 조성룡 : 네, 나가 월드 FC라고 캄보디아 프로축구팀인데 거기에 테크니컬 디렉터, 기술 이사로 가 있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 체류로 인해서 청문회 출석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임생 이사 출석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우리 조 기자님이 실명으로 알려주세요. 이 청문회 누구누구 나와야 됩니까? 누구누구 조사해야 돼요?
◇ 조성룡 : 일단 나오실 분들은 일단 얼추 나온 것 같은데.
◆ 박귀빈 : 아니, 본인들이 나 갈 수 있다, 없다 밝힌 거와 상관없이 조 기자님이 나오셔라, 나오셔야 된다라고 하는 분들.
◇ 조성룡 : 개인적으로 이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김정배 전 부회장을 채택했거든요? 저는 이 김정배 전 부회장이 어떤 말을 할지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뒤에서 뭔가 이임생 이사에게 전권을 준다거나 이런 것들을 뒤에서 많이 했거든요. 이분이 증인으로 나온다는 거는 여기서 그래도 유의미한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협회 수뇌부는 어느 정도 증인으로 다 나온 것 같고, 그런데 참고인에서 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는데. 참고인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건 아쉬울 따름입니다.
◆ 박귀빈 : 김정배 부회장 나오고, 정몽규 전 회장은 안 나오나요?
◇ 조성룡 : 정몽규 전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그리고 홍명보 전 감독도 나온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 그리고 이임생 전 이사 나와야 되지 않아요?
◇ 조성룡 : 예, 증인이기 때문에 나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몽규 회장이나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이사 같은 경우는 24년 9월 현안 질의에서도 출석을 한 바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했던 말에서 뭔가 더 유의미한 이야기가 나올지는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 주요한 인물들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러서 뭘 물어봐야 될까요? 뭘 밝혀야 돼요?
◇ 조성룡 : 일단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24년도에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더 파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이임생 이사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해명이 굉장히 부실했고, 당시 대한축구협회도 자료를 그렇게 막 모두 다 제공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주요 핵심 인물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여기서 좀 더 파야 됩니다. 정치권이 계속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 제보 받은 것을 계속해서 공개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제보 받은 것들이 아쉬운 게, 팩트 체크는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치권에서 아직 청문회가 한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까 제보는 받되, 여기에 대한 검증을 정말 철저히 해서 정말 사실인지를 청문회에서 냉철하게 따져 물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하나 관심 쏠리는 게, 앞서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 짚어봐야 되는 부분이고 하나는 선수단 운영에 대한 부분이에요. 이건 어떤 부분을 검증을 해야 돼요?
◇ 조성룡 :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선수단 불화설이나 운영을 청문회에서 따져 묻는다는 거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 청문회가 선을 굉장히 잘 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홍명보 감독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한 거는 맞습니다만 냉정하게 이게 위법하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감독의 무능 또는 감독의 선수단 운영 실패는 이 대한축구협회 안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검증해야 되는 거지 청문회까지 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정말 청문회에서 ‘손흥민 왜 뺐습니까?’, ‘왜 3백을 썼습니까?’ 이런 얘기를 한다면 이거는 어떻게 보면 감독 고유의 권한을 침해하는 일종의 마녀 사냥으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물론 정치권 입장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이 청문회를 하면 정치 성향과는 정말 무관한 얘기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이 날카로운 질문을 할 거고 공격을 할 겁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 하지만 적어도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든가 이 청문회까지 가져오지 않아야 되는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여론은 굉장히 분노에 차 있는 상황입니다만 대한민국 국회고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라면 국민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보다는 국회에서는 더 머리를 냉정하게 차갑게 유지하면서 청문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단 운영 불화설, 원팀 실패 이런 단어들이 청문회에서 나오는 순간 이 차가운 머리는 없어졌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문체위에서 밝힌 것이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의혹 파헤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걸 제가 여쭤본 건데,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질문을 정말 필요한 걸 해야 된다.
◇ 조성룡 : 네. 정말 필요한 걸 해야 되는 거죠.
◆ 박귀빈 : 정말 필요한 게 뭐예요?
◇ 조성룡 : 구조적인 시스템 문제라는 거죠. 지금까지 정몽규 회장이 13년간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아왔습니다.
◆ 박귀빈 : 일단 그것부터 짚어봐야 된다?
◇ 조성룡 : 네. 13년간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 축구계에서 평가하기로는 ‘정몽규 회장 주변에는 이제 예스맨밖에 남지 않았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 정몽규 회장 한 사람의 의중에 따라서 대표팀 운영이라든가 한국 축구의 의사결정 과정이 좌지우지된 건 없는지 명확하게 따져 물어야 되고, 이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어떤 점이 문제였고 그렇다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를 따져 묻는 그런 시간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예. 이번에 대대적인 개혁이 정말 필요하고, 이번 청문회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마 국민도 지켜보실 거예요. 조 기자님도 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히... 우리 조 기자님 참고인으로 불러주셨으면 가서 한마디 하셨을 텐데.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인터뷰 때 그때 많은 분들이 그 영상을 보셨거든요. 진짜 관심 갖고 보셨거든요. 그때 쓴 소리를 되게 많이 하셨더라고요.
◇ 조성룡 :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 심장이 벌렁거려가지고.
◆ 박귀빈 : 저는 청문회에서 부를 줄 알았죠. 쉽지가 않습니다. 참고인으로 연락은 못 받으셨지만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기를 바랍니다. 대대적으로 시스템적인 부분도 짚어봐야 되고 개혁이 필요한데, 청문회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 조성룡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지난해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에 선거인단이었던 축구 심판을 상대로 경기 배정, 승급 언급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는 녹취’가 공개된 보도가 나왔거든요? 이 의혹 같은 건 어떻게 보세요?
◇ 조성룡 : 이런 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그동안 문제점으로 꼽혔던 게, 이 속칭 체육관 선거라고 하죠? 간선제라서 가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하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협회장 선거 때 이 선거인단이 한 19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의 선거 운동을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거죠. 특히 이 언급된, 이 문진희 심판위원장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심판위원장으로서 중립과 심판 배정에 있어서 공정성을 가져야 되는 인물인데. 이 선 투표권이 있는 심판에게 경기 배정과 승급을 언급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거거든요. 이거는 반드시 문제가 있는 거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고, 이 향후 협회장 선거에서 이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막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번 청문회에서 그러면 이거 짚어봐야 되겠네요?
◇ 조성룡 : 그럼요. 정말 이거는 어떻게 보면 일종의 부정선거 행위라고도 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오히려 청문회에서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귀빈 : 감독 선임 과정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더 앞서서 ‘협회장 선거는 어땠는가’를 봐야 된다는 거잖아요?
◇ 조성룡 : 협회장 선거뿐만 아니라 이런 구조적인 불법성, 위법성 이런 것들을 따져봐야 되는 게 청문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축구협회에서 영향력 있는 어떤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포진돼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있는가가 좀 투명하게 밝혀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축구협회 회장 지금 없잖아요. 언제 선거해요?
◇ 조성룡 : 일단 원래 규정상으로는 회장이 사퇴하고 나서 60일 이내에 재선출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K축구 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이 맡고 있는 이 혁신위원회에서 선거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이 60일 이내라는 규정을 손봐서 연장을 시키겠다고 말을 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선거 제도라든가, 입후보 기간 이런 거는 나오지가 않은 상황인데. 어쨌든 곧 내년 초에 아시안컵이 있기 때문에 회장 선출은 빠르게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K-축구 혁신위원회가 지금 선거 규정부터 손 본다는 거네요?
◇ 조성룡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회장 선출 기한도 연장하는 방향으로 지금 잡고 있는 건데, 선거 제도에서 가장 시급히 손봐야 할 부분은 뭘까요?
◇ 조성룡 : 어떻게 보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의 이익 단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지난 회장 선거를 봤을 때 정몽규 후보가 득표율이 거의 85.7%였습니다. 압도적으로 승리를 한 거거든요. 이거는 축구인들이 정몽규 회장의 카르텔이 있거나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정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정몽규 회장을 뽑았다고 볼 수가 있는 거거든요. 일단 먼저 가장 시급히 손봐야 할 거는 선거인단 수가 굉장히 적다는 겁니다. 선거인단 수가 적으면 이 선거 운동을 아까 전에 언급하신 대로 전화나 이런 걸로 불법성이 존재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 선거인단을 개편해야 될 필요도 있을 것 같고. 한 가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주장하고 싶은 것은 선거인단에 비축구인도 포함을 시켜야 된다고 보거든요.
◆ 박귀빈 : 지금 다 축구인으로 돼 있어요?
◇ 조성룡 : 예. 지금 선거인단은 대부분 축구인으로 돼 있고, ‘직선제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축구인에게 부여하자’라는 얘기만 나오고 있거든요.
◆ 박귀빈 : ‘축구인’이라는 게 뭐예요? 기존의 축구 선수이거나 뭐...
◇ 조성룡 :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로 등록이 돼 있거나, 심판이나, 관계자 이런 사람들을 ‘축구인’이라고 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축구인이라고 불려지는 사람 숫자를 세 보니까 한 20만 명 정도가 됩니다. 20만 명 전부를 이렇게 직선제로 하는 방법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고. 이 투표권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갈 것 같은데, 어쨌든 축구라는 게 어떻게 보면 속된 말로 볼펜 한 자루도 만들지 못하는 그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종목인데, 이렇게 돈이 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팬들은 지금까지 이런 의결권이나 투표권 같은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팬들을 비롯한 비축구인들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들도 단순히 축구인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방향이 아니라 더 이 국민들의 여론을 듣고,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비축구인도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한 번 고려해 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박귀빈 : 현재 ‘차기 협회장 인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분들은 없는 것 같은데 안팎에서 신문선 교수, 또 김성환 쿠팡 플레이 대표 이런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나 봐요. 차기 협회장이 반드시 갖춰야 될 자질은 뭐가 있을까요?
◇ 조성룡 : 정말 지금까지 축구협회장 선거는 최선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차악을 뽑는 선거였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정몽규 회장이 계속해서 연임을 해 왔던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 협회장은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되는데. 두 가지,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인사 측면에서 투명하게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외교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아시아 축구 연맹이나 피파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교력을 갖춰야 된다고 보고요. 마지막으로는 정말 지금까지 국민들과 팬들의 불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 여론을 수렴하고 포용할 줄 아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주변에 그런 분 있으세요? 추천하실 분 있어요?
◇ 조성룡 : 추천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사전 선거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만히 있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마음 속에 누구 있으세요? 생각하시는 분들.
◇ 조성룡 : 그런데 진짜 너무 인물이 없어요. 축구계에는.
◆ 박귀빈 :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요?
◇ 조성룡 : 그걸 잘 찾아보는 것도 제가 할 역할이기 때문에, 열심히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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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6년 7월 15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조성룡 축구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월드컵 대참사 이후에 한국 축구를 향한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화가 난 거는 단순히 성적 때문은 아니고요. 감독이 어떻게 선임됐는지, 협회는 제대로 일한 게 맞는지 그리고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이것에 대한 의문입니다. 오는 22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죠. 이번 청문회가 한국 축구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조성룡 축구 전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어서 오세요.
◇ 조성룡 : 네, 안녕하세요 조성룡입니다.
◆ 박귀빈 : 지난번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어떻게 보셨습니까? 일단 그것부터 여쭤볼게요.
◇ 조성룡 : 저번에 나왔을 때까지는 탈락이 확정이 되지는 않았었는데 그 이후에 제가 빙고 한 번 말씀드렸잖아요?
◆ 박귀빈 : 우리 32강 가는 경우의 수 따져봤었습니다.
◇ 조성룡 : 빙고판이 거의 안 되면서 결국엔 떨어졌는데,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잘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 우리 한국 축구가 이런 월드컵 성적으로 인해서 많은 어두운 점이 감춰져 있었는데, 이번 탈락을 계기로 개혁의 계기가 되고 속된 말로 싹 다 갈아엎는 그런 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 눈이 축구협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 조성룡 : 곪은 게 터졌다고 봐야죠. ‘우리나라 한국 축구 같은 경우는 시스템이 아니라 돌연변이에 의존했다’고 표현을 드리고 싶어요. 유소년 단계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려와서 시스템으로 움직였던 게 아니라, 갑자기 어디서 박지성 같은 돌연변이가 등장하고 손흥민, 김민재 이런 스타 플레이어, 돌연변이들이 등장해서 한국 축구를 멱살 잡고 끌어왔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돌연변이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에는 한계가 드러나는 거고, 결국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든 게 다 터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다음 주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이에요. 22일에 이른바 ‘축구 청문회’ 예정돼 있거든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여는 겁니다. 거기가 핵심인 거죠. 이번 청문회가 어떤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조성룡 : 이런 말씀 참 죄송하지만, 저는 청문회에 그렇게 믿음이 안 갑니다. 왜냐하면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로 인해서 청문회가 열리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주로 다뤄야 될 내용은 정몽규 회장의 불법성이라든가,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 이런 거를 파헤치지 않을까 싶은데. 이거는 2024년 9월에 문체위에서 국회 현안 질의할 때 한 번 짚고 넘어갔었던 내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청문회에서 어떤 거를 질의할지 솔직히 저는 뚜렷하게 감은 안 잡힙니다. 만약에 이 청문회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시나리오를 꼽는다면 그런 질문을 하는 거죠. ‘손흥민을 왜 남아공전 선발에서 뺐나요?’, ‘왜 3백을 썼나요?’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이 청문회는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런 청문회가 될 것 같고요. 여기서 좀 넘어가서 대한축구협회의 전반적인 구조적인 문제라든가, 일종의 유소년부터의 시스템의 부재 이런 것들을 냉철하게 짚는다면 청문회는 의외로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저도 그 생각은 했어요. 개인적으로 만약에 우리가 이번에 북중미 월드컵 성적이 좋았다. 32강 가고, 막 16강 가고 그랬다면 축협에서 24년도에 홍 감독 선임하는 문제는 이미 뭔가 속 시원히 밝혀진 게 없는 채로 지금까지 온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 성적이 좋았다면 이 청문회가 있었을까.
◇ 조성룡 : 전혀 없었겠죠. 그게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데, 이번에 북중미 월드컵이 실패하면서 드러났던 문제점들이 있잖아요? 이번에 새로 드러난 문제점들이 아닙니다. 항상 월드컵 때마다 문제점이 드러나고, 조금 지나면 조용히 덮어지고 이런 게 정말 예전부터 계속해서 반복이 돼 왔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 청문회 한 번 그리고 이 혁신위원회 한 번 이런 걸로 이 대한민국 축구가 확 바뀔 수 있을까? 저는 아직까지 의문이긴 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우리 기자님께서 그걸 짚어주세요. 아마 청문회 하실 분들이 듣고 계실 테니까, 아까 그러셨잖아요. 원래 손흥민 선수, 뭐 누구누구 참고인으로 부른다 이런 말을 했다가 그건 무산이 됐는데. 어떤 질문 나와야 돼요? 여기서 뭐 밝혀줘야 됩니까?
◇ 조성룡 : 그러니까 이 청문회 준비를 더 철저히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치권에게 정말 진심으로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감독 잘못한 거 있고요. 그리고 이 북중미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됩니다. 그런데 이 대한축구협회 또는 이 한국축구에는 정몽규와 홍명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적폐들도 굉장히 많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분들이 계속해서 한국 축구에 남아 있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대한축구협회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켜서 떠나시는 분들이 계실 거 아니에요? 그럼 그런 분들이 어디로 가느냐? 축구계를 안 떠납니다. 어딘가 K리그, 유소년, 지역 축구협회 이런 데서 한 자리 다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똑같이 반복을 하고 있어요. 이러면서 한국 축구가 어떻게 살아나겠습니까? 이거는 대표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K리그, 유소년 이 밑바닥이 썩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팀 운영만 가지고 뭔가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거는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아니, 내부 장기가 곪아 있는데 얼굴에 종기 하나 보인다고 종기 도려냈다고 ‘아, 건강해질 거야’라고 얘기하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단순히 대표팀 운영, 대한축구협회 수뇌부 여기에 대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이고 이 밑바닥을 한 번 훑어보시는 거를 개인적으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일단 문체위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청문회를 통해서 운영 그리고 감독 선임 과정의 비리 의혹 파헤치기 위해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정이 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주요 증인들 출석 여부부터 짚어봐야 돼요. 홍명보 감독은 일단 미국에 있는 상황인데 온다고는 했죠?
◇ 조성룡 : 네, 일단 홍명보 전 감독은 지인들을 통해서 “청문회에서 부른다면 출석을 하겠다” 이렇게 말한 상황이고요. 앞서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도 참고인으로 채택이 됐다가 철회가 됐습니다. 사실 참고인으로 채택한다는 게 너무나도 이 축구를 모르는 결정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나마 철회가 됐으니까 이거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고요. 또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재단 행사가 있어서 참석이 어려울 것 같고, 이영표 해설위원도 방송 일정 때문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임생 전 이사 같은 경우는 지금 캄보디아에 있다는데요?
◇ 조성룡 : 네, 나가 월드 FC라고 캄보디아 프로축구팀인데 거기에 테크니컬 디렉터, 기술 이사로 가 있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 체류로 인해서 청문회 출석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임생 이사 출석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우리 조 기자님이 실명으로 알려주세요. 이 청문회 누구누구 나와야 됩니까? 누구누구 조사해야 돼요?
◇ 조성룡 : 일단 나오실 분들은 일단 얼추 나온 것 같은데.
◆ 박귀빈 : 아니, 본인들이 나 갈 수 있다, 없다 밝힌 거와 상관없이 조 기자님이 나오셔라, 나오셔야 된다라고 하는 분들.
◇ 조성룡 : 개인적으로 이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김정배 전 부회장을 채택했거든요? 저는 이 김정배 전 부회장이 어떤 말을 할지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뒤에서 뭔가 이임생 이사에게 전권을 준다거나 이런 것들을 뒤에서 많이 했거든요. 이분이 증인으로 나온다는 거는 여기서 그래도 유의미한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협회 수뇌부는 어느 정도 증인으로 다 나온 것 같고, 그런데 참고인에서 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는데. 참고인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건 아쉬울 따름입니다.
◆ 박귀빈 : 김정배 부회장 나오고, 정몽규 전 회장은 안 나오나요?
◇ 조성룡 : 정몽규 전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그리고 홍명보 전 감독도 나온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 그리고 이임생 전 이사 나와야 되지 않아요?
◇ 조성룡 : 예, 증인이기 때문에 나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몽규 회장이나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이사 같은 경우는 24년 9월 현안 질의에서도 출석을 한 바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했던 말에서 뭔가 더 유의미한 이야기가 나올지는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 주요한 인물들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러서 뭘 물어봐야 될까요? 뭘 밝혀야 돼요?
◇ 조성룡 : 일단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24년도에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더 파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이임생 이사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해명이 굉장히 부실했고, 당시 대한축구협회도 자료를 그렇게 막 모두 다 제공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주요 핵심 인물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여기서 좀 더 파야 됩니다. 정치권이 계속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 제보 받은 것을 계속해서 공개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제보 받은 것들이 아쉬운 게, 팩트 체크는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치권에서 아직 청문회가 한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까 제보는 받되, 여기에 대한 검증을 정말 철저히 해서 정말 사실인지를 청문회에서 냉철하게 따져 물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하나 관심 쏠리는 게, 앞서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 짚어봐야 되는 부분이고 하나는 선수단 운영에 대한 부분이에요. 이건 어떤 부분을 검증을 해야 돼요?
◇ 조성룡 :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선수단 불화설이나 운영을 청문회에서 따져 묻는다는 거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 청문회가 선을 굉장히 잘 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홍명보 감독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한 거는 맞습니다만 냉정하게 이게 위법하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감독의 무능 또는 감독의 선수단 운영 실패는 이 대한축구협회 안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검증해야 되는 거지 청문회까지 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정말 청문회에서 ‘손흥민 왜 뺐습니까?’, ‘왜 3백을 썼습니까?’ 이런 얘기를 한다면 이거는 어떻게 보면 감독 고유의 권한을 침해하는 일종의 마녀 사냥으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물론 정치권 입장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이 청문회를 하면 정치 성향과는 정말 무관한 얘기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이 날카로운 질문을 할 거고 공격을 할 겁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 하지만 적어도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든가 이 청문회까지 가져오지 않아야 되는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여론은 굉장히 분노에 차 있는 상황입니다만 대한민국 국회고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라면 국민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보다는 국회에서는 더 머리를 냉정하게 차갑게 유지하면서 청문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단 운영 불화설, 원팀 실패 이런 단어들이 청문회에서 나오는 순간 이 차가운 머리는 없어졌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문체위에서 밝힌 것이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의혹 파헤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걸 제가 여쭤본 건데,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질문을 정말 필요한 걸 해야 된다.
◇ 조성룡 : 네. 정말 필요한 걸 해야 되는 거죠.
◆ 박귀빈 : 정말 필요한 게 뭐예요?
◇ 조성룡 : 구조적인 시스템 문제라는 거죠. 지금까지 정몽규 회장이 13년간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아왔습니다.
◆ 박귀빈 : 일단 그것부터 짚어봐야 된다?
◇ 조성룡 : 네. 13년간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 축구계에서 평가하기로는 ‘정몽규 회장 주변에는 이제 예스맨밖에 남지 않았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 정몽규 회장 한 사람의 의중에 따라서 대표팀 운영이라든가 한국 축구의 의사결정 과정이 좌지우지된 건 없는지 명확하게 따져 물어야 되고, 이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어떤 점이 문제였고 그렇다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를 따져 묻는 그런 시간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예. 이번에 대대적인 개혁이 정말 필요하고, 이번 청문회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마 국민도 지켜보실 거예요. 조 기자님도 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히... 우리 조 기자님 참고인으로 불러주셨으면 가서 한마디 하셨을 텐데.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인터뷰 때 그때 많은 분들이 그 영상을 보셨거든요. 진짜 관심 갖고 보셨거든요. 그때 쓴 소리를 되게 많이 하셨더라고요.
◇ 조성룡 :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 심장이 벌렁거려가지고.
◆ 박귀빈 : 저는 청문회에서 부를 줄 알았죠. 쉽지가 않습니다. 참고인으로 연락은 못 받으셨지만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기를 바랍니다. 대대적으로 시스템적인 부분도 짚어봐야 되고 개혁이 필요한데, 청문회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 조성룡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지난해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에 선거인단이었던 축구 심판을 상대로 경기 배정, 승급 언급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는 녹취’가 공개된 보도가 나왔거든요? 이 의혹 같은 건 어떻게 보세요?
◇ 조성룡 : 이런 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그동안 문제점으로 꼽혔던 게, 이 속칭 체육관 선거라고 하죠? 간선제라서 가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하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협회장 선거 때 이 선거인단이 한 19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의 선거 운동을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거죠. 특히 이 언급된, 이 문진희 심판위원장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심판위원장으로서 중립과 심판 배정에 있어서 공정성을 가져야 되는 인물인데. 이 선 투표권이 있는 심판에게 경기 배정과 승급을 언급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거거든요. 이거는 반드시 문제가 있는 거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고, 이 향후 협회장 선거에서 이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막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번 청문회에서 그러면 이거 짚어봐야 되겠네요?
◇ 조성룡 : 그럼요. 정말 이거는 어떻게 보면 일종의 부정선거 행위라고도 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오히려 청문회에서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귀빈 : 감독 선임 과정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더 앞서서 ‘협회장 선거는 어땠는가’를 봐야 된다는 거잖아요?
◇ 조성룡 : 협회장 선거뿐만 아니라 이런 구조적인 불법성, 위법성 이런 것들을 따져봐야 되는 게 청문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축구협회에서 영향력 있는 어떤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포진돼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있는가가 좀 투명하게 밝혀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축구협회 회장 지금 없잖아요. 언제 선거해요?
◇ 조성룡 : 일단 원래 규정상으로는 회장이 사퇴하고 나서 60일 이내에 재선출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K축구 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이 맡고 있는 이 혁신위원회에서 선거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이 60일 이내라는 규정을 손봐서 연장을 시키겠다고 말을 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선거 제도라든가, 입후보 기간 이런 거는 나오지가 않은 상황인데. 어쨌든 곧 내년 초에 아시안컵이 있기 때문에 회장 선출은 빠르게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K-축구 혁신위원회가 지금 선거 규정부터 손 본다는 거네요?
◇ 조성룡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회장 선출 기한도 연장하는 방향으로 지금 잡고 있는 건데, 선거 제도에서 가장 시급히 손봐야 할 부분은 뭘까요?
◇ 조성룡 : 어떻게 보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의 이익 단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지난 회장 선거를 봤을 때 정몽규 후보가 득표율이 거의 85.7%였습니다. 압도적으로 승리를 한 거거든요. 이거는 축구인들이 정몽규 회장의 카르텔이 있거나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정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정몽규 회장을 뽑았다고 볼 수가 있는 거거든요. 일단 먼저 가장 시급히 손봐야 할 거는 선거인단 수가 굉장히 적다는 겁니다. 선거인단 수가 적으면 이 선거 운동을 아까 전에 언급하신 대로 전화나 이런 걸로 불법성이 존재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 선거인단을 개편해야 될 필요도 있을 것 같고. 한 가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주장하고 싶은 것은 선거인단에 비축구인도 포함을 시켜야 된다고 보거든요.
◆ 박귀빈 : 지금 다 축구인으로 돼 있어요?
◇ 조성룡 : 예. 지금 선거인단은 대부분 축구인으로 돼 있고, ‘직선제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축구인에게 부여하자’라는 얘기만 나오고 있거든요.
◆ 박귀빈 : ‘축구인’이라는 게 뭐예요? 기존의 축구 선수이거나 뭐...
◇ 조성룡 :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로 등록이 돼 있거나, 심판이나, 관계자 이런 사람들을 ‘축구인’이라고 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축구인이라고 불려지는 사람 숫자를 세 보니까 한 20만 명 정도가 됩니다. 20만 명 전부를 이렇게 직선제로 하는 방법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고. 이 투표권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갈 것 같은데, 어쨌든 축구라는 게 어떻게 보면 속된 말로 볼펜 한 자루도 만들지 못하는 그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종목인데, 이렇게 돈이 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팬들은 지금까지 이런 의결권이나 투표권 같은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팬들을 비롯한 비축구인들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들도 단순히 축구인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방향이 아니라 더 이 국민들의 여론을 듣고,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비축구인도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한 번 고려해 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박귀빈 : 현재 ‘차기 협회장 인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분들은 없는 것 같은데 안팎에서 신문선 교수, 또 김성환 쿠팡 플레이 대표 이런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나 봐요. 차기 협회장이 반드시 갖춰야 될 자질은 뭐가 있을까요?
◇ 조성룡 : 정말 지금까지 축구협회장 선거는 최선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차악을 뽑는 선거였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정몽규 회장이 계속해서 연임을 해 왔던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 협회장은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되는데. 두 가지,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인사 측면에서 투명하게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외교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아시아 축구 연맹이나 피파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교력을 갖춰야 된다고 보고요. 마지막으로는 정말 지금까지 국민들과 팬들의 불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 여론을 수렴하고 포용할 줄 아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주변에 그런 분 있으세요? 추천하실 분 있어요?
◇ 조성룡 : 추천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사전 선거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만히 있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마음 속에 누구 있으세요? 생각하시는 분들.
◇ 조성룡 : 그런데 진짜 너무 인물이 없어요. 축구계에는.
◆ 박귀빈 :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요?
◇ 조성룡 : 그걸 잘 찾아보는 것도 제가 할 역할이기 때문에, 열심히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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