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지지 말라고 삐딱하게, '어깃장'

틀어지지 말라고 삐딱하게, '어깃장'

2019.08.10. 오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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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 보면 가끔 '어깃장'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특히 정치뉴스에서 말이죠.

물론 일상에서도 “야, 어깃장 놓지마" 이런 말을 사용하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요, 과연, 어깃장은 뭘 말하는 걸까요?

옛날 선조들이 살았던 집을 보면 바로 이 어깃장이 있습니다!

보통 입구가 넓은 부엌문은 여러 판자를 띠처럼 만든 나무에 못을 박아 연결해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나무는 습기에 약해 쉽게 틀어질 수가 있잖아요~?

이 때문에 틀어지지 말라고 판자 문에 띠처럼 만든 나무를 대각선으로 덧붙이는데 이걸 어깃장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대각선으로 붙이는 어깃장의 모양이 어때요? 삐딱하죠? 그래서 어깃장은 어떤 일을 어긋나게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거죠.

어깃장.

그 뿌리는 '어기대다'라는 표현에서 왔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순순히 따르지 않고 못마땅한 말이나 행동으로 참견하거나 훼방을 놓는다는 거죠.

어렵게 국회 문이 열렸지만, 여야는 아직도 서로 어깃장 놓지 말라며 싸우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여당 대표는 일 안 하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주자는 제안을 했을까요? 열심히 일하시는 국회의원님들을 빨리 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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