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허전해요! '어처구니'

혼자서는 허전해요! '어처구니'

2019.07.25. 오전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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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자유한국당 당사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6월 20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 최저임금 급등시킨 이 정권이 책임을 질 문제인데,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저를 오히려 공격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어이가 없다" 일상에서도 이런 말 많이 쓰죠.

그런데 어처구니, 어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어처구니'의 사전적 의미는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는데요.

'어이'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하지만 '어처구니'가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어처구니 없다'라는 식으로 쓰죠.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이가 없네" 영화 '베테랑'에서 나온 이 대사, 유명하죠.

옛날에는 콩과 같은 곡식을 갈 때 맷돌을 사용했는데요.

이때 돌을 편하게 돌리기 위해 만든 손잡이를 '어처구니' 혹은 '어이'라고 불렀다는 거죠.

그런데 이 손잡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황스럽겠죠?

그래서 '어처구니 없다'라는 말은, 뜻밖의 일을 당해 황당하다는 말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주장은, 궁궐의 지붕 위에 올라가는 여러 가지 동물상이 '어처구니'라는 겁니다.

지붕 위에 이 동물상을 올리면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궁궐을 지을 때 지붕을 마무리하면서 '어처구니'를 올리는 걸 실수로 잊어버렸을 때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을 하면서 자주 사용하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 산업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자 일본 아베 총리는 세계무역기구, WTO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는데요.

"국가 간 신뢰 관계로 행해 온 조치를 수정한 것이다".

사실상 경제 보복이라는 거죠.

정말 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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