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방글라데시에 몰려든 미얀마 난민의 현주소는?

최빈국 방글라데시에 몰려든 미얀마 난민의 현주소는?

2019.02.17. 오전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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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7년 미얀마에서 박해 끝에 로힝야 족이 대거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로 넘어왔습니다.

로힝야 족 난민은 무려 120만 명에 이릅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데요, 코이카 조현규 소장님, 로힝야 족 난민 캠프 상황이 어떤가요?

[조현규 소장]
네, 방글라데시에 마련된 난민 캠프와 임시 거처 등은 33곳입니다.

약 20만 가구가 이곳에서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힝야 족은 미얀마 서부에 살던 이슬람계 소수민족입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종교가 다른 로힝야 족에게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고 토지를 몰수하는 등 탄압했는데요.

그러다 지난 2017년, 미얀마 군이 로힝야 반군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고,

그해 9월부터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 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으로 유입됐습니다.

[앵커]
방글라데시는 전 세계 최빈국으로 알려진 나라 아닙니까?

난민 수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현지 사정은 어떻습니까?

[조현규 소장]
방글라데시는 1인당 국민소득이 1,600달러 정도에 불과합니다.

교통과 상하수도 등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중 난민촌이 위치한 동남부는 우기에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입니다.

우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식수 문제와 각종 수인성 질병이 우려됩니다.

또 취사 시설이 부족한 데다 식량난이 심각하고, 그에 따른 범죄도 많습니다.

[앵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도움을 손길을 내밀고 있다죠?

[조현규 소장]
현재 로힝야 난민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일단 먹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겁니다.

난민촌의 여성과 어린이들은 부족한 취사시설 때문에 주변 나무를 땔감으로 이용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돼 산사태 위험성이 있기도 하고요.

산속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납치와 성폭력 등 각종 범죄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LG와 KT 등 국내 기업과 UN 등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미경 / 코이카 이사장 : 인도주의적인 문제로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제공하는 10만 대의 가스버너가 난민들의 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난민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현지 인프라 확충과 개발을 위해서도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기술 교육을 통해 현지 청년의 취업을 도울 예정이고요.

방글라데시 최초로 간호학 고등교육기관인 간호전문대학원 설립해 현지 보건 서비스와 여성권익 신장을 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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