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배우를 꿈꾸는 카슨과 죠이의 이야기

한국에서 배우를 꿈꾸는 카슨과 죠이의 이야기

2018.10.13.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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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 앨런 / 배우 : (촬영) 일정도 항상 다르고, 또 촬영 있을 때도 딱 그 하루에만 찍는 거 아니고 가끔 이틀, 삼일 촬영도 쭉 하고.]

■ 카슨 앨런 (23) / 미국 출신 2008년부터 한국에 거주 2015년부터 연기 활동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잠자는 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건강을 위해. 근데 우리는 아시다시피 다크서클이 좀 심하고.]

■ 조이 알브라이트 (32) / 미국 출신 2008년부터 한국 거주 2015년부터 연기 활동

[카슨 앨런 / 배우 : 건강하지 않아요.]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근데 힘들지만 즐겁죠?]

[카슨 앨런 / 배우 : 아 저는 연기할 때 제일 즐겁고, 제일 좋아요. 그 순간에 행복한 것 같아요.]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힘. 우리 이런 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요.]

■ 연기를 시작한 이유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미국에 살 때 연기 말고 요리를 잘했거든요. 한국 오자마자 요리했고. 근데 한국에서 요리하면 일주일에 70시간? 일하는 거예요. 말이 안 되잖아요. 이렇게 열심히 일하니까 (요리에) 열정 없어졌어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연기할 때 다 할 수 있잖아요. 선생님 될 수 있고 깡패가 될 수 있고. 저한테 신기해서.]

[카슨 앨런 / 배우 : 저는 진짜 어렸을 때부터, 아기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어요. 저는 아기 때는 선글라스 끼고 엄마한테 찍어달라고. 나는 완전 스타다 이런 식으로 찍고.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국에서도 연기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그쪽에서 이제 쭉 일했어요.]

■ 외국인이어서 받아야 했던 차별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옛날에 그런 상황 되게 많았어요, 한 3년 전에. 팔 잡고 '일로 와 일로와', 약간 사람 아니고 소도구나 아이템 처럼. 한국어 아는 외국인 되게 많은데. 근데 '외국인 어디 갔어?' '외국인 어디냐?', '백인 남자 어디 갔어?' 그런 게 있잖아요.]

[카슨 앨런 / 배우 : 기분 나쁘죠. 아직도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을 볼 때 '너 한국말 못해서 바보다. 너 몰라', 뭐 이렇게 하니까 기분 되게 나쁘고 저는 한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말도 잘하는데. 근데 항상 한국 사람들이 절 바보라고, 한국어 이해 못 했나 봐, 라고.]

■ 하지만, 분명히 변하고 있는 한국사회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그래도) 이제는 외국인 많이 나오니까, 또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말하는 방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연기 부족할 때는 옆에서 가르쳐주거나, 되게 좋은 점 엄청 많아요.]

[카슨 앨런 / 배우 : 저처럼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살았던 외국인 친구 되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이 앞으로 더 더,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아니면 부모님 한쪽은 한국인이고 한쪽은 외국인.]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다문화 가족]

[카슨 앨런 / 배우 : 이런 사람들도 계속 쭉 많아지니까 앞으로 더 외국인 역할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제가 봤을 때 지금 역할 부족하긴 해요. 근데 10년 후에는 바뀌겠죠? 지금은 다문화 가족도 많고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많으니까 바뀌겠죠? 한국 드라마나 K팝도 글로벌화 됐잖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10년 이후면 외국인 역할이 엄청 생길 것 같은데…]

■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

[카슨 앨런 / 배우 : 나중에 외국인 역할, 이런 거 아니고 그냥 역할로 나오고 싶어요. 그니까 교환학생, 영어 선생님, 이런 역할 말고 누구누구 베스트 프렌드, 아니면 누구누구와 같이 일하는 사람, 그냥 평범한 역할로 나오고 싶어요. 대사도 한국말로 하고 싶어요. 영어 말고.]

[조이] : 저는 만약 미국에 갔을 때 할리우드가 꿈이에요. 근데 미국에서 유명해져도 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요.]

■ 나만 아는 한국은?

[카슨 앨런 / 배우 :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 사람들은 얼마 전에도 별로 없었잖아요. 근데 막 이렇게 됐잖아요. 기술적으로. 서로서로 챙겨 주고 서로서로 도와주고, 이런 나라인 것 같아요.]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서로 이해 많이 해주는 나라예요. 노력 많이 해주는 나라. 우리도 파이팅!]

[카슨 앨런 / 배우 : 나만 아는 한국은 열심히 하는 나라입니다.]

[조이 알브라이트 / 배우 : 나만 아는 한국은 정이 많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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