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촬영지 가라치코, 여권 잃어버리면 어떻게?

[앵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

최근 한국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가라치코 마을을 비롯해 이 섬의 관광지를 찾는 한국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여행객이 붐비면서 덩달아 도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을 분실하면 섬에서 나오기 힘들다고요?

[송현국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 부영사]
그렇습니다. 얼마 전 테네리페 섬을 방문한 우리 국민께서 여권을 도난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권이 없어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현지 한인회 분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비행기에 탑승해 섬을 나왔습니다.

우리 공관은 테네리페 섬에서 배로 1시간 20분, 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는 그란 카나리아 섬에 있는데요.

여권을 잃어버리면 다른 지역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럼 외교부 김원집 사무관과 궁금한 점 더 알아볼까요? 만약 섬에서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무관]
해외를 여행하시는 분들의 유일한 신분증은 여권인데요.

여권 없이는 비행기나 배를 탈 수 없습니다.

공관이 없는 섬에서 여권을 분실하면 재발급이 어려워 장시간 섬에 갇힐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경찰서에 가서 여권 분실 신고를 먼저 하십시오.

그러면 스페인 경찰이 우리 공관에 연락해서 신원 확인을 하게 됩니다.

확인이 끝나면 스페인 경찰이 여권 분실 확인서를 발급해줍니다.

이 확인서를 지참하고 배나 비행기를 타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신원 확인에 걸리는 시간과 절차가 공관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기다리다 마지막 운항편을 놓쳐 숙박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사무관]
해외여행, 특히 섬 관광을 계획하셨다면 특히 여권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