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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글로벌코리안 대상
Posted : 2019-12-2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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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글로벌코리안'은 세상 곳곳의 우리네 이웃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전해왔는데요.

꿈을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난 청춘들과,

절망의 땅에 희망을 심는 부부의 사연까지.

삶의 터전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라는 끈으로 연결돼있었습니다.

연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상식!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9 올해를 빛낸 '글로벌 코리안'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인공이 사는 곳은?

브라질 상파울루입니다.

지난 8월, 브라질 봉헤치로 일대에 요상한 자동차가 등장했습니다.

이 자동차의 주인공이 바로 최영만 씨 였는데요.

'노 아베'가 적힌 현수막을 차에 걸고, 하루 열 번 한인타운을 도는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최영만 / 브라질 의류업 운영 : 우리 본국의 국난에 조금이나마 작은 힘이라도 되게끔 힘을 합해서 아베 정권에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여기저기서 응원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최영만 / 브라질 의류업 운영 : 제 친구들이 연락 오지, 미국의 처남, 한국에서도 연락 오고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몇 해 전, 운영하던 인형 공장에 큰불이 나면서 수십억 원의 피해를 본 최영만 씨.

재기를 위해 의류업 하청 일을 시작했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힘든 상황에서도 고국에서 벌어지는 노 아베 운동을 모른 척할 수 없었습니다.

[최영만 / 브라질 의류업 운영 : 일주일 벌어서 일주일 먹고 살고 그런 단계죠. 그런데 위축되고 그러면 못살아요. 그래서 '노 아베' 운동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주위 분들 필요한 거 있으면 가서 도와드리고 하다 보니까 저한테도 도움이 와요. 제가 부탁하면 어느 분이든 거절하지 않고 많이 도와주시고….]

실제로 현수막을 제작할 때 원단 상인과 인쇄 업체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을 줬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요.

[김봉환 / 브라질 동포 : 애국심을 가지고 저렇게 캠페인 하시는 것을 보고 참 남다르다,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못하는 걸 저분이 대신해주신 거예요.]

2019 글로벌코리안 '애국상' 수상자 최영만 씨.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최영만 / 브라질 의류업 운영 : 감사하죠.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아니어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옛날에는 이순신 장군 혼자 했지만, 지금은 이순신 장군 같은 대군이 무지하게 많아요. 이 국난을 충분히 헤쳐나가리라 봅니다, 저는.]

내년에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한걸음 내딛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에 만나볼 수상자는 과테말라에 살고 있습니다.

중남미 최초 한인 여성 장교, 함사라 소위!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다른 곳에서의 삶.

주류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벽이 아주 많았습니다.

[함사라 / 사카파 육군 2사단 소위 : 어릴 때부터 당연히 놀림을 당했죠. 눈을 막 다들 이렇게 하면서 '치노'(중국인)라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듣기가 좀 그랬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그걸 극복하고 어느 때는 못 들은 척도 하고 맨날 놀림을 받으니까 당연히 한국 사람이 능력이 있고, 얼마나 똑똑한 지 2세로서 보여줘야 하니까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했어요.]

하늘처럼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려버린 함사라 소위!

모병제 국가 과테말라에서 현지인도 되기 힘든 직업 군인의 길을 당당히 걷고 있습니다.

[함사라 / 사카파 육군 2사단 소위 : 어렸을 때부터 뭘 못한다 해도 엄마는 '네가 왜 못해. 너 한국 사람인데 당연히 해야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열심히 한국 사람의 임무를 많이 가르쳐주시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르쳐주셔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함 소위는 내년 4월, UN 지원단으로 아프리카 콩고 파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사라 / 사카파 육군 2사단 소위 : 개인적으로는 다른 나라 가서 다른 군인들과 같이 일하고 콩고에 있는 사람들도 도와주고 또 우리가 유나이티드 네이션스를 통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게 큰일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에 또 콩고에서 건강 문제없이 무사히 임무를 갔다 오고 그래서 또 저의 계속 꿈을 이룰 수 있게 단계별로 배우고 다른 나라 가서 이렇게 경험을 받는 게 또 중요하고 모든 것을 통해 제가 과테말라와 한국에 잘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제가 그렇게 큰일을 한 게 아닌 것 같은데 또 저한테는 큰 영광이고요. 이렇게 뽑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게 아니라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의 한 수영장에서 만난 주인공!

이 지역에서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수영선수입니다.

작은 키와 평발,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까지…

사실 조셉은 다운증후군입니다.

난치성 척수 종양으로 서른다섯 번이나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천경태 / 조셉 아버지 : 힘든 걸 시킨다는 것, 더욱이 장애인들한테 극복하기 위해 뭔가를 시킨다는 건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도 겪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지난여름, 조셉은 매일 두 시간 넘게 수영 연습을 했는데요.

요즘은 귀가 아파서 잠시 수영을 멈추고 태권도 연습에 푹 빠져 있습니다.

[천조셉 : (다음 주에) 태권도 2단 승단 시험 보러 가요.]

[천경태 / 천조셉 아버지 : 우리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스페셜 올림픽에 나갈 거지? 그렇지? (네)]

[천경태 / 천조셉 아버지 : 일반적으로 장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계기가 어떤 특정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 바뀌는 게 비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대학을 가는 18살 전후지만 대부분 지적 장애인들은 22살이 되는 그 해가 가장 큰 인생의 전환점이에요. 그리고 22살쯤 되면 부모들도 힘들고 지치는 부분들이 있긴 하거든요. 거기에 탄력을 받아서 더 열심히 평생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주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나 그런 걸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이와 부모가 조금 더 같이해야 할 그런 일이라 생각해요.]

남들보다 오래 걸리고, 훈련 강도도 셀 수밖에 없지만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이 순간, 조셉은 행복합니다.

[천경태 / 천조셉 아버지 : 아이에게 맞는 그런 특화된 그런 정보들을 전문가로부터 반드시 받고 단계별로 준비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면 비록 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극복하고 장애와 더불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물살을 가르고, 또 신나게 발차기를 하는 데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작은 거인 조셉, 내년에는 수영은 물론이고 태권도 실력까지 마음껏 뽐내주세요!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청년들도 있었죠.

글로벌코리안에서 만나본 태국의 '디지털 노마드족'을 기억하시나요?

인터넷과 업무에 필요한 도구만 있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목민을 뜻하는 용어인 '디지털 노마드'.

안정적인 길 대신 정처없는 유랑자가 되기로 했다며 직장을 관두고, 태국으로 떠난 청년들.

[구민정 / 디지털 노마드·IT 개발자 : 한국에서 직장을 안 다니고 프리랜서 생활을 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거든요. 부모님도 그렇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냐 이런 우려 섞인 말이 많이 들리는데 여기 와서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제가 원하는 것들을 찾아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러나 혹여, 이 삶에 막연한 환상은 갖지 말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여행자의 그것과는 아주 다르다면서 말이죠.

[김수일 / 디지털 노마드·게임 특수효과 아티스트 : 노마드로 살아간다는 건 여행을 통해 내가 힘들게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그만큼 위험도 크고 그래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내가 내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다음 달이라도 도태돼서 이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를 누리기 위해 어디로든 떠날 준비를 한다던 청년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구민정 : 저는 지금 베트남 다낭에서 지내고 있어요. 다낭 살이를 시작한 지는 4개월 정도 됐네요. 원래는 치앙마이 9개월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복귀해서 직장생활을 이어가 볼까 했는데요. 한 달 만에 다시 해외 생활이 그리워지더라고요. 때마침 다낭의 여행 스타트업에서 취업제의가 들어와서 초창기 개발자, 초창기 멤버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전문성을 갈고 닦는 시간이 되어야겠죠? 2020년도 2019년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청년들의 꿈이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1순위 꿈의 무대로 꼽히는 곳은 호주!

지난 5월.

우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바리스타들을 만나봤는데요.

호주 최고의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커피 챔피언십 대회'에서 3년 연속 한국인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강병우 / 바리스타·2014 호주 커피 챔피언십 우승 : (한국인 바리스타) 친구들은 집중도도 높고 열정도 뛰어나고 하니까. 연습량도 엄청 많고. 기술적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고현석 / 바리스타. 2015·2016 호주 커피 챔피언십 우승 : 창의성이나 그런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바리스타들은 앞으로도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바리스타의 개성이 담긴 커피를 선호하는 호주의 커피 문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인 바리스타들이 가능성을 평가받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저 메이저 / 커피숍 매니저 : 한국 바리스타들이 호주에 오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서로 좋은 커피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 바리스타는 정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서, 특히 멜버른에 있는 훌륭한 카페에서 일할 기회가 많습니다.]

2020년에는 한국인 바리스타들에게 또 어떤 수식어가 붙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고현석 / 호주 한국인 바리스타 : (개인적으로는 내년 대회) 준비를 많이 했어요. 나름 좋은 커피와 좋은 콘셉트로 출전하고 있고 나름의 자신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다들 잘하죠. 다들 잘하는데 올해는 기대를 좀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정과 성실함, 일단 그건 한국인 바리스타들을 나타내는 수식어인 것 같고 직업적으로 굉장히 진지하게 커피를 만듭니다. 워킹홀리데이나 학생비자나 어쨌든 호주 오셔서 멜버른에서 바리스타로 도전하는 모든 분들이 일단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의 끝자락.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2019년 '대상' 수상자입니다.

'글로벌코리안'은 2020년에도 여러분의 뜨거운 꿈의 무대로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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