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러시아 주류문화로!

한식을 러시아 주류문화로!

2019.06.02. 오전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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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러시아다!

불판에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갈비.

이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유명한 한식당인데, 손님 대부분 현지인이다.

[율리아 지노비에바 / 손님 : 저희는 바비큐를 먹었는데요. 김치와 반찬도 먹었어요. 저는 이런 음식은 처음 먹어봤는데요.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에요.]

주방에서는 한바탕 전쟁이 치러진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은 고려인 셰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식 요리사 : 드미트리 최 / 33세
"고려인의 특별한 한 상 한식을 러시아 주류문화로!"

[드미트리 최 / 고려인·러시아 한식당 셰프 : 저희는 한국 전통 고추장, 된장, 간장을 써요. 모두 한국에서 온 제품들이죠. 그리고 질 좋은 현지 재료들을 이용해요.]

식당을 운영하는 대표도 고려인이다.

두 사람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고려인들을 한식으로 불러 모으고 싶었다.

[예브게니 김 / 고려인·러시아 한식당 대표 : 많은 고려인이 자신의 뿌리인 한국 문화와 언어를 잊고 사는 걸 봤어요. 하지만 한국 음식은 참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려인을 하나로 모으는 건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필살기 메뉴'는 바로 제육볶음!

참깨까지 솔솔 뿌려주니 제육볶음 완성이요~

그에게 한식은 우리 말과 문화를 되찾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드미트리 최 / 고려인·러시아 한식당 셰프 : 러시아인들이 제 음식으로 고려인의 뿌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스태프들과 함께 배우는데 어렵더라고요.]

세계의 중심에서 한식을 외치는 사람들.

그들이 있는 한, 한식의 무한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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