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가까워지는 모국...프랑스 차세대동포 한국어 집중캠프

한글로 가까워지는 모국...프랑스 차세대동포 한국어 집중캠프

2018.07.22.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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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릴 적 프랑스로 입양된 한인 입양인과 그들의 자녀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어 캠프를 통해 모국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하는데요.

교육 열기로 뜨거웠던 캠프 현장을 강하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4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로즐린 씨가 두 아들과 함께 한국어 캠프를 찾았습니다.

늘 마음속에 있던 모국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선데요.

프랑스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한국인 뿌리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로즐린 세브 그리조니 / 프랑스 한인 입양인 : 제 아이들 안에도 한국 피가 흐르고 있고, 자신을 형성하고 있는 한 부분이잖아요. 한국을 아는 것이 중요하죠. 뿌리가 어떤 곳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재외동포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차세대동포를 위한 한국어 캠프를 열었습니다.

로즐린 씨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프랑스 한인 입양인 가족들이 함께했습니다.

프랑스는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한인 입양인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인데요.

모국을 잊지 않으려는 입양인과 자녀들에게 한글을 통해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는 자리입니다.

[김정희 /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 : (한인 입양인들은) 한국의 뿌리를 찾고 싶어 하시고, 한국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지만 실제로 한국어 교육 같은 게 이뤄지는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 그분들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한국과 끊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글 공부가 지루하지 않게 한국 문화도 직접 체험해봅니다.

정성 가득 속을 채우다 보니 어느새 먹음직스런 김밥이 완성되는데요.

공통분모가 있는 입양인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소피 미애 필로탕 / 프랑스 한인 입양인 : 많이 대화를 했거든요. 각각 자기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다 한국인인데 불어로 하니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프랑스에서 살지만 제 뿌리는 한국이잖아요. 그래서 점점 한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하고, 남편하고. 남편도 한글학교 다니고 있어요.]

한국어를 모르는 한인 입양인 가족에게 한국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였는데요.

앞으로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모국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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